24시간 이어지는 찜통더위
7월 중순 전국이 극심한 무더위에 휩싸였습니다. 낮 동안 서울 34도, 대구 35도를 넘어 경북 경산에서는 39.9도까지 기록되는 등 전국적으로 기록적인 폭염이 나타났습니다. 밤이 되어도 기온이 25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가 곳곳에서 나타나며 시민들의 수면과 일상에 큰 불편을 주고 있습니다. 현재 전국 기상특보 구역의 90% 가까이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상태로, 이례적인 더위가 당분간 지속될 전망입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체감온도가 35도를 훌씬 넘어서면서 폭염경보로 격상되기도 했습니다.
두 개의 고기압이 만든 '열돔'
이번 폭염의 원인은 북태평양고기압과 티베트고기압이 이중으로 겹치는 이른바 '열돔 현상' 때문입니다. 두 개의 고기압이 마치 이불처럼 한반도의 열기를 가두면서 고온다습한 공기가 지속적으로 유입되었습니다. 여기에 강한 햇볕이 더해지면서 낮 기온은 물론 밤사이 기온마저 크게 상승했고, 특히 영남 지역을 중심으로 역대 최고 기온을 경신하는 지점도 나타났습니다. 전북 군산은 1968년 관측 이래 7월 중순 최고기온을 새로 썼고, 충남 서산 역시 역대 두 번째 기록을 세웠습니다. 기상청은 이러한 찜통더위가 다음 주 초중반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망하고 있으며, 일부 내륙 지역에는 국지적 소나기가 내릴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시민들의 불편과 잠시나마 기대되는 비 소식
극심한 더위 속에서 시민들은 한강공원과 경의선 숲길 등으로 발길을 옮겨 무더위를 식히고 있습니다. 다만 온열질환 발생 위험이 높아 야외활동 자제와 충분한 수분 섭취가 권고되며, 반려동물 역시 선풍기만으로는 냉각 효과가 떨어지므로 에어컨을 활용하고 산책 시간을 조절해야 한다는 당부가 이어졌습니다. 다행히 7월 14일 밤부터 일부 지역에 비가 내리기 시작해 15일에는 전국적으로 장맛비가 예보되면서 폭염이 다소 주춤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강수가 습도를 높여 체감 온도를 떨어뜨리지 못할 수 있어 근본적인 더위 해소는 어려울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