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외에는 보지 않는 홍명보의 각오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조별리그 최종전을 하루 앞둔 23일, 홍명보 감독은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경기에서 오직 승리만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은 현재 비기기만 해도 조 2위로 32강 진출이 확정되는 유리한 고지에 있는데요. 하지만 홍 감독은 비겨도 된다고 생각하는 순간 오히려 어려워질 수 있다며, 안일한 마음가짐을 경계했습니다. 홍명보 감독은 32강 진출 경우의 수를 따지기보다 반드시 이기겠다는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임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실 홍 감독은 이번 경기를 위해 선발 라인업에서 두세 포지션 정도의 변화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멕시코전 패배 이후 팀 분위기가 다소 가라앉았지만, 선수들의 몸과 정신은 충분히 회복되었다고 전했는데요. 과거의 실패에 연연하지 않고 현재에 집중하며, 선수들이 서로를 믿고 자신감 있게 뛸 것을 당부했습니다.
김민재가 이끄는 수비진의 단단한 결속
이번 대회 내내 홍명보 감독의 스리백 전술을 받쳐온 핵심은 김민재입니다. 그는 스위퍼 역할을 맡아 이한범, 이기혁과 함께 수비 라인을 구축하고 있는데요. 특히 동료 수비수들이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도록 뒤에서 밀어주는 역할을 자처하고 있습니다. 김민재는 자신의 역할이 팀의 수비 안정성을 뒷받침하는 것이라며, 동료들과의 호흡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물론 이번 월드컵이 처음인 센터백 후배들의 성장도 눈에 띕니다. 김민재는 이한범과 이기혁이 대회 초반에는 다소 자신감이 부족해 보였으나, 실전을 거치며 점차 자신감을 회복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는 후배들이 각자의 역할을 훌륭히 수행하고 있다며 긍정적인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남아공 선수들의 뛰어난 개인 능력과 속도에 대해서도 철저히 대비하고 있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극심한 폭염과 엇갈린 적응 전략
경기가 열리는 멕시코 몬테레이는 이번 대회 내내 폭염으로 이름을 날리고 있습니다. 킥오프 시점인 현지 시간 오후 7시에도 기온은 28도에 습도 52%로, 체감온도가 34도에서 40도에 달할 것으로 예보되었는데요. 가만히 있어도 땀이 흐르는 환경 속에서 선수들의 체력 관리가 중요해 보입니다.
반면 홍명보 감독은 이러한 날씨가 경기력에 큰 지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습니다. 대표팀은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보름 넘게 고지대 적응 훈련을 마쳤고, 냉욕과 온욕을 활용한 열 적응 프로그램도 병행했는데요. 홍 감독은 한국의 무더운 여름과 비슷하다며 충분히 극복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휴고 브로스 감독은 이런 환경이 하루 이틀 만에 적응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라며 상반된 의견을 내놓아, 폭염이 실제 경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사실 이번 경기는 한국에게도 남아공에게도 결코 쉬운 일전이 아닙니다. 비기기만 해도 조 2위로 32강에 오르는 한국과, 반드시 승리해야 사상 첫 토너먼트 진출을 이루는 남아공의 운명이 갈리는 중요한 순간인데요. 현지에는 한국 기업과 교민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어 홈그라운드 같은 응원 분위기도 기대됩니다. 한국과 남아공의 A조 최종전은 6월 25일 오전 10시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