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시스템의 근본적 변화
한국 대학가에 AI·디지털 전환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습니다. 지난 5월 11일 인천대학교는 'AI Native University, AI For Good' 비전을 공식 선포했습니다. 교육·연구·행정 전반에 AI를 내재화하고 대학 운영 체계 자체를 재설계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건데요. 이날 총장 직속 AX 통합 거버넌스 구축과 AI+Human 교육모델 같은 20개 추진과제도 함께 발표됐습니다. 이인재 총장은 AI 시대 대학 교육이 창의성과 비판적 사고, 사회적 관계 역량을 키우는 방향으로 바뀌어야 한다며 교육 철학 자체의 변화를 강조했습니다.
전문대학들도 AID 사업에 속도
한편 전문대학들도 발빠르게 움직였습니다. 교육부가 올해 처음 시행한 'AID(AI+Digital) 전환 중점 전문대학 지원사업'에 무려 24개 사업단이 선정됐는데요. 총 240억 원 규모로 2026년 5월부터 2028년 2월까지 운영됩니다. 충북보건과학대는 'NEW-W' 모델을 도입해 보건의료와 AI를 융합한 특화 교육을 준비 중이고, 영진전문대는 전 재학생에게 AI 기초 교양을 필수로 지정하고 총장 직속 AX혁신센터를 설립했습니다. 대전보건대와 우송정보대는 연합형으로 선정돼 교육과정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죠. 지역 산업 수요를 반영한 소단위 전공과정이나 산업체와의 공동 직무 재설계 프로젝트도 눈에 띕니다.
AI 교육의 방향성과 과제
이번 움직임이 주목받는 이유는 단순한 IT 기술 도입을 넘어 교육 체계의 근본적 전환을 목표로 한다는 점입니다. 인천대는 AI를 안전·친환경·포용 같은 사회적 가치와 연결지으면서도 최종 판단은 인간의 역량에 맡기겠다고 밝혔는데요. 전문대학들은 실무형 인재 양성에 초점을 맞춰 현장 밀착형 직업교육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김병규 사무총장은 이번 사업이 지역 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다만 AI를 도입하는 속도와 깊이, 그리고 학생들의 수용도 면에서 대학별 편차가 적지 않을 거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앞으로 각 대학이 내세운 구체적인 실행 로드맵이 어떻게 현실화될지 지켜볼 필요가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