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한국 가장 적대적 국가"…핵무력 강화·조직 개편 동시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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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달 전 수정 · 2026년 6월 23일 오후 3:17

발행: 2026년 6월 23일 오전 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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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당 전원회의에서 한국을 가장 적대적인 국가로 규정하고 핵무력 강화를 재차 강조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한국의 핵잠수함 추진과 한미 NCG를 비난하며 1만 톤급 전략유도탄순양함 건조와 국경 요새화를 지시했습니다. 동시에 부정부패 척결을 명분으로 조용원을 조직지도부장으로 복귀시키고 김재룡을 해임하는 등 대대적인 내부 인적 쇄신도 단행했습니다.

한국을 '최대 적국'으로 규정한 메시지

북한이 최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9기 제2차 전원회의를 통해 대남 및 대외 기조를 다시 한번 강하게 굳혔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한국을 가장 적대적인 국가로 공인한 당의 대적투쟁원칙을 철저히 견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는데요. 이번 발언은 단순한 기존 입장의 재확인을 넘어, 향후 대남 정책의 기조를 명확히 하는 상징적 의미로 풀이됩니다.

특히 김 위원장은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 도입 추진과 한미 핵협의그룹(NCG) 활동을 정면으로 비난했습니다. 북한은 이를 한반도 정세를 극도로 악화시키는 행위로 규정하고, 이에 맞설 유일한 길이 핵보유국 지위를 철저히 행사하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사실 북한은 한미 간 군사 협력을 핵무력 증강의 명분으로 삼아왔는데, 이번에도 비슷한 논리를 폈습니다.

내부 기강 다잡기와 '핵잠' 대응 논리

회의 내용은 대외 메시지만큼 내부 조직 정비에도 무게를 실었습니다. 김 위원장은 최측근인 조용원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석 달 만에 당 조직지도부장으로 다시 기용했습니다. 이는 군 내부 부정부패 척결과 조직 관리 실패에 대한 책임을 물은 결과로 보입니다. 실제로 군 총정치국 조직부국장이 부패 혐의로 법기관에 넘겨졌고, 기존 당 비서 김재룡이 모든 직무에서 해임되었습니다.

당연히 이런 인사는 북한 체제 내부의 기강을 바로 잡으려는 의도가 담겨 있습니다. 다만 북한이 김재룡 해임에 대해 이례적으로 '직무변동 관계'라는 설명을 덧붙인 점에서, 단순한 문책을 넘어 복잡한 내부 정치적 고려가 작용했을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경공업부장 교체 등 민생 부문 인적 쇄신도 함께 이루어진 점은 지방 경제 활성화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는 방증입니다.

구체화되는 군사력 증강 로드맵

김 위원장은 핵무력을 세계를 압도할 수 있는 수준으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분명히 하며, 구체적인 무기 개발 계획도 제시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1만 톤급 전략유도탄순양함 건조 사업인데요. 이는 한국의 이지스 구축함을 뛰어넘는 수준으로 평가되며, 북한 해군 전력의 질적 변화를 시사합니다.

반대로 남부 국경 요새화 공사 완결과 해군 기지 신설 지시는 실전 대비 태세를 강화하려는 측면이 강합니다. 북한은 이런 군사력 증강을 자위적 억제력 확보의 연장선에서 설명하고 있지만,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는 요인이 충분합니다. 향후 북한이 제시한 로드맵대로 전략무기 개발을 가속화할 경우, 주변국들의 대응 방식도 보다 날카로워질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