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처분 기각과 당의 즉각적 공천 강행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공천에서 '컷오프'(배제)된 주호영 의원의 반발이 법원 문턱에서 막혔습니다. 서울남부지법은 지난 3일 주 의원이 낸 공천 배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는데요. 재판부는 "제출된 소명자료만으로는 당헌·당규를 현저히 위반하거나 객관적 합리성을 상실한 중대한 위법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 이유를 밝혔습니다. 같은 날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의 재심 청구도 기각되면서, 두 사람의 공천 복귀 길은 사실상 막혔죠. 판결이 나오자마자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긴급 회의를 열고 기존 컷오프 결정을 유지한 채 6인 경선을 강행하기로 했습니다. 유영하, 윤재옥, 이재만, 최은석, 추경호, 홍석준 후보 6명이 예정된 토론회와 예비경선을 통해 최종 후보를 가리게 됩니다.
"당이 나를 밀어냈다"…배제된 후보들의 강한 반발
당의 결정에 가장 격앙된 반응을 보인 건 이진숙 전 위원장입니다.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 "당심과 민심을 따르지 않는 당대표는 당대표가 아니다"라며 장동혁 대표를 직접 비난했는데요. 이 전 위원장은 이번 결정을 '자폭 결정'으로 규정하며, "시민경선을 통해 대구시민의 선택을 받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이는 무소속 출마를 공개적으로 시사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주호영 의원 역시 법원 판결에 "깊은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그는 특히 김영환 충북지사의 가처분 신청이 인용된 사례와 비교하며 법원의 이중적 태도를 지적했죠. 주 의원은 향후 대응 방향을 신중히 숙고하겠다고 밝히며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두 사람 모두 공천 과정의 공정성과 민주성에 강한 의문을 제기하며 당의 일방적 결정을 수용하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당내 갈등 심화와 불붙은 차기 국회 입성 논의
이번 사태로 국민의힘 내부 갈등은 더욱 깊어졌습니다. 공관위가 '혁신 공천'을 내세워 단행한 컷오프가 오히려 당내 분열을 키웠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죠. 여기에 더해 장동혁 대표의 발언이 새로운 화두를 던졌습니다. 그는 이진숙 전 위원장에 대해 "국회에서 더 필요한 인물"이라 평가하며, 보궐선거 공천 가능성을 시사했는데요. 민주당과 싸웠던 경험을 가진 그녀가 국회에 들어온다면 당에 엄청난 힘이 될 것이라는 주장입니다. 이는 대구시장 공천에서는 배제했지만, 다른 정치적 경로를 통해 당에 합류시킬 수 있다는 복안으로 읽히기도 합니다. 한편, 대구시장 선거판은 국민의힘 경선 후보, 김부겸 민주당 후보에 더해 이진숙 전 위원장의 무소속 출마까지 겹치며 3파전 양상으로 번질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당의 공천 강행이 표 분산과 승리 불패를 초래할지, 아니면 오히려 집중화에 성공할지가 향후 최대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