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통영 기록적 폭우에 인명·재산 피해 속출...복구 현장과 쟁점

전대연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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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전 수정 · 2026년 8월 20일 오후 6:04

발행: 2026년 8월 19일 오후 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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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통영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져 인명피해와 재산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여야는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촉구하고 있으며, 204억 원 저류시설 무용지물과 뒷북 재난 문자 등 재난 대응 체계의 허술함도 드러났습니다. 관광업은 직격탄을 맞았고 개학을 앞둔 학교 복구도 바빠지고 있습니다.

기록적인 폭우에 덮인 거제·통영...복구 한계에 맞닥뜨린 현장

8월 15일부터 나흘간 경남 남해안을 강타한 극한 호우는 거제 하둔에 954mm, 통영에 776mm의 기록적인 강우량을 남겼습니다. 이 폭우로 인해 사망 1명과 경상 3명 등 인명피해가 발생했고, 도로 사면 유실 45건, 하천 제방 유실 51건, 상수도 단수 5,845세대 등 엄청난 재산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현재 경남도는 공무원과 군·경찰·소방 및 자원봉사자 등 7,301명의 인력과 장비 1,109대를 총동원해 응급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데요. 도로 복구율은 거제 92%, 통영 90%에 이르고 상수도도 대부분 복구되었지만, 여전히 371세대 780명이 임시대피소에 머물며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박완수 경남지사도 현장을 직접 찾아 토사를 제거하고 이재민을 위로하는 등 복구 작업을 독려했습니다.

이처럼 지자체의 행정력과 예산만으로는 한계가 명확해, 여야를 가리지 않고 특별재난지역 선포 요청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정점식 원내대표와 서일준 의원은 정부가 신속히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고,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경남도의원을 비롯한 도의원 23명도 건의안을 발의하며 국가 차원의 전폭적 지원을 요구했습니다. 경남도 역시 행정안전부에 특별교부세 30억 원 지원과 함께 피해조사 기간 연장을 건의하며 정확한 피해 산정에 나서고 있습니다.

제 역할 못한 204억 원 시설과 뒷북 문자

이번 재난을 돌아보면 몇 가지 아쉬운 지점이 눈에 띕니다. 거제시는 침수 방지를 위해 204억 원을 들여 빗물 저류시설을 마련했지만, 대용량 펌프가 설치되지 않아 역대급 폭우 속에서 단 한 번의 빗물 저류에 그쳤습니다. 소형 양수기 한 대만 가동되는 상황이라 완전 배수에는 앞으로 2주 이상이 더 소요될 전망인데요. 이는 시공사와의 법적 분쟁으로 공사가 중단되면서 발생한 문제로, 행정적 갈등이 주민 안전을 위협한 대목으로 지적됩니다.

통영시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지난 17일 새벽 곤리도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60대 여성이 매몰되었는데, 다행히 아들과 해경의 신속한 구조로 무사했지만 통영시청의 대피 문자는 구조가 끝난 뒤에야 발송되었습니다. 시간당 74.9mm의 폭우가 쏟아지는 상황에서 지자체의 판단이 늦어지면서 재난 문자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관광 성수기 찬물, 개학 앞두고 바빠진 학교 복구

최근 아이돌 그룹 리센느 멤버 원의 고향 방문 영상이 천만 회 이상 조회되며 거제는 평년 대비 두 배인 100만 명의 관광객이 몰리는 인기 여행지로 떠올랐습니다. 하지만 이번 폭우로 덕포와 구조라 해수욕장이 크게 훼손되면서 일주일간 약 20만 명의 발길이 끊겼고, 상인들은 복구 작업에 매달려야 하는 처지에 놓였습니다. 거제 관광업계는 수해 복구 이후 다시 방문해 달라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또한 거제와 통영 지역 학교 53곳이 침수 피해를 입어 개학을 앞두고 우려가 커졌는데요. 본관동과 급식소가 잠기고 운동장이 유실되는 등 피해가 심각했지만, 육군 제39사단 장병들의 대민지원으로 복구에 속도가 붙었습니다. 최교진 교육부 장관도 직접 현장을 방문해 관계자를 격려하고 신속 복구를 당부했습니다. 경남교육청은 개학 전까지 복구를 마무리하고, 급식소가 정상화되지 않을 경우 대체 급식을 제공해 학사 공백을 최소화할 방침입니다. 아직 가스와 전기가 복구되지 않아 귀가를 망설이는 주민들도 많은 만큼, 일상으로 돌아가기까지는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