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회생절차 폐지...MBK·메리츠 책임 공방 속 파산 위기

C연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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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달 전 수정 · 2026년 7월 10일 오후 2:17

발행: 2026년 7월 9일 오후 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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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가 법원의 회생절차 폐지 결정으로 파산 위기에 처했습니다. MBK파트너스와 메리츠금융그룹은 2,000억 원 긴급운영자금 조달을 두고 책임 공방을 벌이며 회생 골든타임을 놓치고 있습니다. 납품업체들의 물품 회수와 카드사 제휴 중단으로 영업 차질이 속출하는 가운데, 직원 및 협력업체 등 최대 10만 명의 생계가 위협받고 있어 사회적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2,000억 원이 막은 대형마트의 생사

홈플러스가 법원으로부터 회생절차 폐지 결정을 받으며 사실상 파산 위기에 몰렸습니다. 서울회생법원은 지난 7월 3일, 회생계획 이행에 필요한 2,000억 원의 운영자금 확보가 실패했고 잔존 사업부의 인수합병도 무산됐다며 절차 폐지를 선고했는데요. 이 결정 이후 납품업체들이 물건을 회수하면서 매장 진열대가 텅 비는 등 영업 차질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KB국민카드를 비롯한 여러 카드사가 제휴 카드 신규 발급을 중단했고, 외주 인력까지 이탈하면서 일부 매장은 비상 운영 체제에 돌입했습니다. 2,000억 원이라는 숫자가 홈플러스의 미래를 가를 결정적 변수가 된 셈입니다.

책임 공방에 갇힌 골든타임

회생의 열쇠를 쥔 최대주주 MBK파트너스와 최대 채권자 메리츠금융그룹은 서로에게 책임을 돌리며 팽팽히 맞서고 있습니다. 메리츠는 김병주 MBK 회장의 개인 보증을 조건으로 1,000억 원 지원을 제안했지만, MBK는 2,000억 원 전액 대출 계약이 먼저 체결돼야 보증을 서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서 합의점을 찾지 못했는데요. 민주당 을지로위원회가 중재에 나섰으나, 메리츠는 폐점 점포 매각 대금마저 채권 회수에 써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양측이 서로에게 조건을 걸며 사실상 자금 지원을 미루는 사이, 홈플러스의 회생 골든타임은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노조는 7월 15일 광화문 총파업 대회를 예고했고, 민주당은 청문회 추진을 시사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흔들리는 유통 지도와 남은 과제

이번 사태는 단순히 한 기업의 실패를 넘어 사회적 파장을 키우고 있습니다. 홈플러스 직원 1만 3천여 명과 협력업체, 특수고용직까지 포함하면 최대 10만 명의 생계가 위협받고 있는데요. 특히 인천은 대형마트 10곳 중 4곳이 홈플러스일 정도로 의존도가 높아서 지역 유통 공동화 우려까지 나옵니다. 업계에서는 홈플러스의 몰락 원인을 MBK의 차입매수 이후 자산 유동화와 세일 앤 리스백으로 인한 임대료 부담, 코로나19 이후 온라인 쇼핑 전환 대응 실패, 그리고 대형마트 의무휴업 등 규제 환경에 따른 경쟁력 약화로 꼽고 있습니다. 홈플러스의 위기는 사모펀드의 단기 수익 중심 경영과 시대에 뒤처진 유통 규제라는 복합적 요인이 맞물린 결과라는 분석이 많습니다. 금융권은 협력업체 피해 방지를 위해 신용보증기금의 3,000억 원 특례보증과 은행권 긴급 자금 지원에 나섰지만, 근본적인 회생은 MBK와 메리츠의 대립이 풀려야 가능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