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환경 속 선방한 실적
LG전자가 미국 관세 부과와 전기차 시장 침체라는 거센 도전 속에서도 3분기 6,889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습니다. 전년 동기보다 8.4% 줄어든 수치지만,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선방이었습니다. 특히 가전(HS) 사업본부는 3,659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사업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해냈는데요. 생산지 최적화와 효율성 제고 노력이 이 같은 성과의 배경이었습니다.
반면 TV(MS) 사업본부는 중국 저가 공세와 경쟁 심화로 3,026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습니다. 마케팅 비용 증가와 희망퇴직 비용 반영이 적자 확대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LG전자는 3분기부터 MS사업본부를 시작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했고, 이제 전사적으로 확대하고 있습니다.
관세 부담을 극복하는 전략
미국 관세 부과로 LG전자는 올해 약 6,000억 원의 부담을 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회사는 생산지 최적화와 판가 인상, 원가 구조 개선을 통해 상당 부분의 영향을 상쇄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특히 10월부터 멕시코 공장의 세탁기 생산량을 늘리는 등 생산 거점 다각화로 유연성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미국 가전 시장에서 누적 신장률 2.2%를 기록하며 시장 평균을 크게 웃도는 성과를 보여준 것도 주목할 만합니다.
전장(VS) 사업본부는 오히려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돌파구를 마련했습니다. 2조 6,467억 원의 매출과 1,496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영업이익률 5%를 처음 돌파했는데요. 이는 미래 모빌리티 시장에서 LG전자의 경쟁력을 입증하는 결과로 평가됩니다.
미래 성장동력에 쏟는 투자
LG전자는 인도 법인 상장을 통해 확보한 1조 8,000억 원의 자금을 미래 성장 분야에 적극 투자하고 있습니다. AI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 사업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습니다. 액체냉각, 액침냉각 등 고효율 솔루션을 강화하며 북미, 중동, 아시아 지역에서 프로젝트를 연이어 수주하고 있죠. 마이크로소프트, AWS, 엔비디아 등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해 기술 상용화와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휴머노이드 로봇 연구에도 집중하고 있습니다. 산업용 환경에 먼저 휴머노이드를 투입한 뒤, 향후 가정용 모델을 상용화할 계획인데요. 주요 빅테크 업체들과의 사업 협력 가능성도 논의 중입니다. 또한 노르웨이 프리미엄 온수 솔루션 기업 오소(OSO) 인수를 통해 HVAC 기술을 고도화하는 등 추가적인 인수합병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조직 효율화와 미래 전망
전사적인 희망퇴직 실시는 단기적으로는 약 1,000억 원의 비용 부담을 줬지만, 내년부터는 재무구조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러한 조직 효율화 조치는 중장기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필수 과정으로 보입니다. LG전자는 인력 선순환 구조를 확보하면서도 미래 성장 분야에 대한 투자는 오히려 확대하고 있습니다.
장기적으로 LG전자는 고효율 칠러 기술과 냉각 솔루션을 통합한 '토털 쿨링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비전을 제시했습니다. 칠러 사업을 2년 내에 1조 원 규모의 유니콘 사업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입니다. 현재의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미래 먹거리 확보에 집중하는 전략이 주목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