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의 비둘기파 신호에 반색한 시장
뉴욕증시가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감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습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통화정책이 완만한 긴축 상태이며 가까운 시일 내 기준금리 조정 여지가 있다"고 발언하면서 투자 심리가 크게 개선됐는데요. 그의 발언은 시장에서 연준의 기조 변화 신호로 해석되며, CME 페드워치 기준 12월 FOMC에서 금리인하 확률이 하루 만에 39%에서 71%대로 급등하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이처럼 연준 핵심 인사의 발언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여실히 드러난 하루였습니다.
투톱 호재가 잡아낸 상승세
이번 상승에는 두 가지 주요 호재가 복합적으로 작용했습니다. 윌리엄스 총재의 금리인하 시사와 함께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국 AI 반도체 수출 규제 완화 검토 소식이 시장에 동시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특히 엔비디아의 H200 GPU 중국 판매 허용 검토 소식은 AI 관련주에 대한 투자 심리를 개선시키는 데 기여했는데요. 다우지수는 1.08%, S&P500은 0.98%, 나스닥은 0.88% 각각 상승하며 3대 지수가 고른 반등세를 기록했습니다. 통신서비스와 헬스케어, 소재 업종이 두드러진 상승을 보인 가운데, VIX 변동성 지수는 11% 이상 급락하며 시장의 불안 심리가 크게 완화된 모습을 보였습니다.
AI주의 엇갈린 행보
전체적인 시장 상승에도 불구하고 AI 관련주들은 여전히 변동성을 보였습니다. 엔비디아는 장중 4% 이상 하락했다가 부분적으로 회복하며 결국 0.97% 하락으로 마감했는데요. 테슬라와 팔란티어, 오라클 등도 약세를 이어갔습니다. AI 업종의 이런 뒷심 부족은 투자자들의 신중한 시각을 반영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알파벳은 버크셔해서웨이의 대규모 지분 매입 소식에 3.33% 급등했고, 애플도 1.97% 오르는 등 빅테크 내에서도 수익률이 엇갈렸습니다.
금리인하 기대와 현실 사이
윌리엄스 총재의 발언이 시장에 강한 반향을 불러일으킨 것은 사실이지만, 연준 내부에서는 여전히 의견 차이가 존재합니다. 시카고와 댈러스 연은 총재들은 각각 경제의 강세와 물가 상승률 하락 증거 부재를 이유로 금리인하에 반대 입장을 표명했는데요. 또한 정부 셧다운으로 10월 소비자물가지수 발표가 취소되고 11월 자료도 연준 회의 이후에나 공개될 예정이라, 연준의 금리 결정을 위한 핵심 데이터가 부재한 상황에서의 정책 판단은 더욱 어려워질 전망입니다.
새로운 기록과 향후 전망
한편 비만치료제 젭바운드를 판매하는 일라이릴리는 이날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돌파하며 제약사 최초로 '시총 1조 달러 클럽'에 합류했습니다. 이는 버크셔해서웨이에 이어 비기술주로서는 두 번째 기록인데요. 전문가들은 "연준의 12월 금리인하 기대감이 증시에 순풍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하지만, AI 거품론과 금리 정책 불확실성은 여전히 시장의 부담 요인으로 남아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앞으로도 연준 위원들의 추가 발언과 경제 지표, 특히 인플레이션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울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