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찾아온 종부세 부담
올해 주택 종합부동산세 납부 대상자가 54만명으로 집계되면서 많은 세대에 세금 부담이 다가왔습니다. 지난해보다 8만명이 늘어난 수치인데요, 1인당 평균 세액은 약 160만원에 달합니다. 특히 수도권, 그중에서도 서울 지역의 증가폭이 두드러지면서 지역별 세부담 격차가 더욱 커진 모습입니다.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2025년도 종합부동산세 고지 현황을 보면, 전체 주택보유자 약 1,597만 명 중 3.4%가 종부세 납부 대상에 해당합니다. 총 고지 세액은 5조 3천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천억원 증가했으며, 이중 주택분이 1조 7천억원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서울 집중화되는 세금 부담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의 주택분 종부세 과세인원이 21.0% 증가한 32만 8천명으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습니다. 인천과 경기도가 각각 19.0%, 15.7% 증가하며 수도권이 전체 증가분의 대부분을 차지했는데요, 서울, 인천, 경기를 합치면 전체 주택분 종부세 과세인원의 83.7%에 이릅니다.
이런 현상은 최근 수도권 부동산 가격 상승이 직접적으로 반영된 결과입니다. 2025년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전국 평균 3.65% 상승했지만, 서울은 이보다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종부세 부과 대상이 크게 늘어났습니다. 서울 지역의 1인당 주택분 종부세는 251만원으로 전년 대비 18.9%나 증가했습니다.
강남권 아파트의 급등세
실제로 강남권을 중심으로 한 고가 아파트들의 종부세 인상폭이 눈에 띕니다.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84㎡의 경우 종부세가 작년 418만 7천원에서 올해 726만 2천원으로 73.4% 급증했습니다. 올해 처음 공시가격이 산출된 원베일리 84㎡는 983만 9천원의 종부세를 부과받아 재산세와 합하면 1,800만원이 넘는 보유세 부담을 지게 됐습니다.
강남구 은마아파트는 128만 7천원에서 212만 9천원으로, 송파구 헬리오시티는 15만 7천원에서 60만원으로 크게 올랐습니다. 더 극적인 사례로는 영등포구 여의도 대교아파트 95㎡ 소유자가 작년 8만 2,944원에서 올해 34만 2,835원으로 313.3%나 세금이 인상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정책 변화와 시장 영향
윤석열 정부는 문재인 정부 시절 95%까지 높았던 종합부동산세 공정시장가액비율을 60%로 낮추는 감세 정책을 펼쳤습니다. 그 결과 2023년 종부세 납부 대상자가 41만명대로 크게 줄었지만, 최근 2년간은 주택가격 상승 영향으로 다시 증가 추세로 돌아섰습니다.
1세대 1주택자의 종부세 부담이 특히 크게 늘었는데요, 보유 주택의 공시가격이 12억원을 초과하는 1주택자의 종부세액은 43.8% 증가한 1,679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다주택자의 경우 과세 인원이 33만명으로 20.9% 증가했고, 세액은 29.7% 증가한 6,039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내년 전망과 대응 방안
국세청은 지난 24일부터 종부세 납부 대상자에게 고지서와 안내문을 발송했으며, 납부 기한은 12월 15일까지입니다. 납부세액이 300만원을 초과하는 경우 이자 없이 최대 6개월까지 분납이 가능한데요, 1세대 1주택자 중 만 60세 이상 고령자나 5년 이상 장기 보유자는 납세담보를 제공하면 주택 양도 시까지 납부를 유예할 수 있습니다.
내년 종부세는 더욱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내년 세액은 올해 하반기 실거래가가 결정하는 만큼, 현재의 주택가격 상승 추세가 지속될 경우 종부세 부담은 더욱 커질 수 있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아크로리버파크 84㎡ 1세대 1주택자의 내년 종부세 부담이 1,262만 4천원으로 7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기도 합니다.
고지 내용에 오류가 있거나 합산 배제, 특례 신고를 하지 못한 납세자는 납부 기한까지 자진 신고를 통해 수정할 수 있습니다. 국세청은 홈택스를 통해 전자신고 관련 자료를 제공하며, 다양한 도움자료도 마련해 두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