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와 팔라완에 모인 전력
미군이 2026년 10월 29일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 기지에 F-22 랩터와 F-15C 이글 전투기 비행대대를 배치했습니다. 알래스카 옐멘도르프-리처드슨 합동기지와 루이지애나 합동예비기지에서 온 전력입니다. 미국 군사전문지 에어앤드스페이스 포스는 공개 사진과 항공기 추적 기관 자료를 인용해 이 전투기들이 가데나에서 최근 도착하거나 작전 중인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가데나는 미 공군 기지 가운데 대만과 가장 가까운 전략적 요충지입니다.
같은 날 필리핀 팔라완의 안토니오 바우티스타 공군기지에는 미 해병대 드론부대 VMU-1이 배치됐습니다. 이 부대는 MQ-9A 리퍼를 운용하며 정보, 감시, 정찰과 근접 항공 지원 임무를 맡습니다. 팔라완은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군도의 세컨드 토머스 암초와 가까워 드론이 상공에서 더 긴 시간 작전할 수 있는 위치로 평가됩니다. 미군은 이처럼 전술 자산을 동맹국에 집중 배치하며 중국 인민해방군에 대한 견제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교체 배치와 드론의 역할
가데나의 제18비행단은 2027 회계연도부터 노후 F-15C/D 전투기 대신 36대의 F-15EX 이글을 운영할 계획입니다. 그 이전까지는 F-35와 F-16, F-15 파생 모델 등을 임시로 순환 배치해 공중전 능력을 유지합니다. 이번 F-22와 F-15C 배치도 이런 교체와 보강 흐름 속에서 이뤄진 것입니다.
필리핀에 배치된 MQ-9 리퍼는 남중국해에서 중국군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역할을 합니다. 중국군이 남중국해 해역에 광범위하게 전개하고 있다는 점이 드론 운용의 배경으로 꼽힙니다. 다만 드론의 감시 활동이 늘어날수록 미중 간 군사적 접촉 가능성도 함께 커질 수 있습니다.
회담 앞둔 군사 신호
미국은 이번 배치를 중국 견제와 동맹국 방어를 위한 조치로 설명합니다. 반면 중국은 자국 주변에서의 군사 압박으로 받아들일 수 있어 긴장이 커질 수 있습니다. 신미국안보센터의 라이언 클래피 연구원은 APEC과 G20 정상회의 등 미중 회담을 앞두고 배치가 비공개로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는 향후 필리핀에 대한 정보 공유와 합동 순찰, 장거리 미사일 배치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번 전력 배치가 역내 안보 구도를 어떻게 바꿀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