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7개월, 트럼프는 '짧은 소풍'이라 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월 29일 워싱턴 앤드류 멜론 강당에서 7개월째 이어지는 이란전을 두고 “매우, 매우 곧 끝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란이 핵무기를 갖지 못하고 “매우 처참하게 실패하고 있다”고 주장했으며, 전쟁이 끝나면 국제유가가 전쟁 전 수준으로 급락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11월 3일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정부가 유가와 주가 부담을 의식한 발언을 내놓은 셈입니다. 미국 에너지부는 전략비축유 최대 4천만 배럴을 추가 방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카타르 중재안도 교착, 7일 종전안은 거부
카타르 특사 알리 알타와디는 9월 28일 뉴욕에서 이란 외무장관 압바스 아그라치를 만나 수시간 협상했습니다. 카타르의 2쪽 절충안은 미국의 해상봉쇄 해제와 이란의 핵 양보를 함께 요구했지만, 양측은 서로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아 진전이 없었습니다.
이란은 미국이 5일 이내에 석유 제재와 120억 달러 동결자산을 풀고 해상봉쇄를 해제하면, 6일째 호르무즈 해협을 열고 7일째 핵협상을 시작하자는 7일 종전안을 제시했습니다. 그러나 미국은 이란이 6월 17일 합의한 양해각서를 먼저 파기했다며 거부했습니다. 양측은 상대의 선행 조치를 요구하며 신뢰 경쟁을 벌이는 모습입니다. 이란 내부에서는 식료품 물가상승률이 100%를 넘어 대학생 중심 시위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중국과의 육상 교역은 10배 늘고 매일 40만 배럴의 석유가 중국으로 수출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9월 30일 미군의 이라크 완전 철수 시점이 데드라인으로 꼽히며, 협상 결렬 시 10월 초 이란의 공세가 강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전쟁 뒤 AI 패권까지, 미국 우선주의 재확인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인공지능을 “슈퍼지능”이라고 부르며 미국이 중국보다 앞서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시진핑 주석과 AI 문제를 논의했지만 중국과 공동 규범을 만들거나 조인트 벤처를 하는 데에는 부정적 입장을 보였습니다. “우리가 앞서가고 있는데 왜 내가 뭔가를 하겠느냐”며 협력보다 우위 유지에 집중하겠다는 겁니다. SI에서 이기는 자가 승리한다는 발언처럼, 미국은 기술 패권 경쟁에서도 양보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그는 AI 산업 규제를 최소화하고 성장을 제약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이란전 종전 이후에도 미중 기술 경쟁은 더 격화될 가능성이 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