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불씨가 키운 가을 산불
2026년 가을철 산불조심기간은 11월 1일부터 12월 15일까지입니다. 최근 10년간 이 기간에 연평균 약 44건의 산불이 났고, 지난해에는 53건으로 늘며 피해 면적도 3배 넘게 커졌습니다. 강원 인제에서는 축구장 50개 넓이의 숲이 타는 대형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원인으로는 등산객 부주의와 쓰레기·논밭두렁 소각 등 사람의 실수가 절반 가까이를 차지합니다. 가을에는 등산객이 몰리고 해가 일찍 져 헬기 대응에 한계가 있는 만큼 사전 예방이 중요합니다.
지자체와 국립공원의 현장 대응
울산 동구는 대응단과 감시원, 공무원 등 80여 명이 참석한 발대식으로 초기 진화 체계를 점검했습니다. 음성군은 9개 읍면에 대책본부를 두고 24시간 비상태세를 유지하며 인력 80명과 드론, 감시카메라 11곳을 활용합니다. 횡성군은 47개 구역 1만7827헥타르를 입산 통제하고 등산로 13곳을 폐쇄했으며, 감시원 134명과 진화대 52명을 배치했습니다. 옹진군은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에서 섬 관광객에게 취사·흡연 금지 등을 안내했습니다. 도서 지역은 소방 인력 투입이 늦고 해풍으로 불길이 빨리 번질 수 있어서입니다. 국립자연휴양림 48곳은 바비큐와 숯·장작 사용을 전면 금지했고, 양산국유림관리소는 야간 신속대응반과 열화상 드론을 가동합니다.
소방력과 공동 대응
소방청은 45일간 예방·대응 대책을 추진합니다. 전국 소방헬기 34대 중 10대를 산불 우선 출동 헬기로 지정하고 야간 대응용 9대를 운영하며, 산불전문진화차 323대도 투입합니다. 건조·강풍 특보 때는 취약 지역 순찰을 하루 3회로 늘리고, 위기경보가 경계 이상이면 드론 감시에 나섭니다. 국립공원공단은 11월 15일부터 한 달간 탐방로 148개 구간을 통제합니다. 전면 통제는 115개 구간 474킬로미터, 부분 통제는 33개 구간 194킬로미터이며 나머지 515개 구간은 이용할 수 있습니다. 통제 구간 무단 출입에는 50만원 이하, 인화물질 소지·흡연에는 200만원 이하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기관 간 공동 대응과 주민 대피 훈련이 강화되는 이유는 작은 부주의가 대형 재난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