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김부겸 지지 선언이 던진 대구 정치 지형 변수

경뉴연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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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달 전 수정 · 2026년 4월 2일 오후 4:48

발행: 2026년 4월 2일 오전 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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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전 대구시장의 김부겸 전 총리 지지 선언이 대구 정치 지형에 변수를 던졌습니다. 홍 전 시장은 '당을 초월한 역량 있는 행정가' 필요성을 강조했고,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강한 비판이 나왔습니다. 김부겸 전 총리는 보수 표심 잡기와 민주당 지지층 결집을 위한 전략을 펼치며 홍 전 시장의 지지를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이번 사태는 지역주의를 넘어 실용적 투표로의 전환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당을 넘어선 지지의 파장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김부겸 전 국무총리를 차기 대구시장으로 지지한다는 선언으로 정치권이 발칵 뒤집혔습니다. 지난 4월 1일부터 이어진 그의 발언은 "민주당 지지가 아닌 김부겸 개인에 대한 지지"라고 선을 그었지만, 보수 아성인 대구에서 전직 시장이 야당 후보를 공개 지원한 것은 이례적인 상황입니다. 홍 전 시장은 "대구에 도움이 된다면 당을 초월해 역량 있는 행정가를 뽑아야 한다"며 자신의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 선언은 지역 정치의 관성을 깨는 충격적인 발상이었고, 당내외에 즉각적인 반향을 불러일으켰죠.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당혹스러움과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진종오 의원은 "정치인의 말로를 보여주시네"라며 직격탄을 날렸고, 신지호 전 의원은 홍 전 시장이 이재명 정부의 국무총리를 노린 게 아니냐는 비꼼까지 더했습니다. 반면 김부겸 전 총리는 "감사하다"며 홍 전 시장과의 만남을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홍 측은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대구를 움직인 두 정치인의 배경

김부겸 전 총리는 지역주의 타파를 위해 15년간 대구에서 네 번의 선거에 도전해온 인물입니다. 2016년 총선에서는 '벽치기 유세'라는 독특한 방식으로 유권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당선되는 이변을 일으키기도 했죠. 담벼락에 기대어 혼자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그의 유세는 처음에는 외면받았지만, 점차 진정성 있는 소통으로 평가받으며 대구 정치 지형에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습니다.

홍준표 전 시장과 김부겸 전 총리는 과거 한나라당에서 함께 활동한 인연이 있습니다. 홍 전 시장은 이 점을 언급하며 "김 전 총리는 중앙정부와 타협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두 사람의 오랜 인연과 대구에 대한 공통된 관심이 이번 지지 선언의 배경이 된 겁니다. 홍 전 시장은 특히 대구 국회의원들이 "당의 도움으로 당선됐을 뿐 자기 경쟁력이 부족하다"고 꼬집으며 기성 정치에 대한 불만도 드러냈습니다.

대구 정치 지형의 변화 예고

김부겸 전 총리는 이번 선거에서 '두 마리 토끼 잡기'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보수층의 경계심을 누그러뜨리기 위해 박정희 전 대통령을 '지역의 원로'로 칭하며 존중하는 모습을 보였고, 과거 공약이었던 박정희컨벤션센터 건립 재검토 가능성도 언급했습니다. 동시에 민주당 지지층 결집에도 힘쓰며 합리적 중도세력 포섭을 위한 외연 확장 전략을 취하고 있죠.

홍준표 전 시장의 지지 선언이 선거 구도에 미칠 영향은 아직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이번 사태는 대구 유권자들이 '당보다 지역'을 선택할 수 있는 전환점이 될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홍 전 시장이 지적한 대로 대구가 중앙정부로부터 상대적 소외감을 느끼는 상황에서, 유권자들의 투표 행태에 변화가 올지 주목됩니다. 김부겸 전 총리가 제시한 대구·경북 신공항 이전, AI 기반 산업 전환 등 공약이 실질적인 대안으로 받아들여질지도 중요한 변수입니다. 이번 선거는 지역주의에 기대어 온 대구 정치의 근본적인 변화를 요구하는 계기가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