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7.57% 폭락 후폭풍, 반대매매와 빚투가 흔든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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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전 수정 · 2026년 10월 19일 오전 7:34

발행: 2026년 10월 19일 오전 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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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7거래일 만에 20% 넘게 빠지며 서킷브레이커까지 발동됐습니다. 미국발 물가 충격과 반도체 약세, AI 수익성 논란이 겹친 결과인데요. 15일 폭락분의 반대매매가 이번 주 초 몰리면서 수급 부담이 이어지고, 고객예탁금은 100조원 아래로 내려왔습니다. 국정 지지율에도 영향이 나타나는 가운데 금감원 국정감사와 레버리지 ETF 책임론이 다음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7거래일 만의 20%대 하락, 진앙은 반도체

2026년 10월 15일 코스피가 전일 종가 대비 7.57% 빠지며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습니다. 코스닥도 7.65% 하락했고요. 6일부터 15일까지 7거래일 연속 내리막에서 코스피는 20.70%, 코스닥은 17.29% 밀렸습니다. 하루에 전체 종목 80% 넘게 떨어진 날도 있었죠.

출발점은 미국발 물가와 반도체였습니다. 9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대비 3.7% 오르며 예상을 웃돌았고,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1.3%, 전년 대비 6.3% 치솟았습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8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주간 11.4% 빠진 충격이 국내 시장에 그대로 옮겨붙은 겁니다. 여기에 AI 산업 수익성 논란이 다시 불붙으면서 반도체 비중이 큰 한국 증시가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반대매매, 본게임은 이제부터

문제는 빚으로 산 주식입니다. 12일부터 15일까지 반대매매는 2563억원, 그중 15일 하루만 805억원이었습니다. 위탁매매 미수금은 15일 1조3925억원까지 불어났고요. 6일부터 15일까지 반대매매 총액 298억원은 일평균 42억원으로, 9월 평균의 약 3.9배에 달합니다.

결제일 구조상 15일 폭락분의 강제 청산은 이번 주 초로 몰립니다. 신규 대출을 조이겠다는 대책이 나와도 이미 빌린 돈은 그대로라, 담보 가치가 떨어지면 연쇄 매도를 피하기 어렵습니다. 19일부터 특정 종목의 신규 신용융자 비중을 15% 이하로 묶고 증권사가 한도와 보증금률을 자율 조정하는 방안이 시행되지만, 기존 계약분은 손대지 못합니다. 고객예탁금은 96조9121억원으로 100조원 아래로 내려와 방어 여력도 줄었습니다.

흔들리는 정책 신뢰, 남은 변수

시장 불안은 정치 지형에도 그림자를 드리웁니다. 한국갤럽이 6일부터 8일까지 성인 1000명을 조사한 결과 국정 수행 긍정 평가는 35%, 부정 평가는 47%였습니다. 전문가들은 증시 급락이 국정 운영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봅니다. 반대로 손실 책임을 투자자 자신에게도 돌리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이상 징후도 곳곳에 보입니다. 상장폐지 위기 종목이 상한가를 찍은 사례가 56건 중 절반에 이르렀는데, 법원의 효력정지 인용과 거래소의 절차 유예가 빚은 제도적 틈새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금감원은 19일 국정감사에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와 빚투 관리 책임을 재점검할 예정입니다. 개인 손실 2조3242억원, 증권사 수수료 931억원이라는 숫자가 함께 오를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