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 아버지 교제 반대에 앙심"…허위 신고로 경찰 이용해 침입 시도한 1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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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전 수정 · 2026년 8월 18일 오후 9:05

발행: 2026년 8월 18일 오후 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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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동구에서 16세 청소년이 여자친구 아버지의 교제 반대에 앙심을 품고 허위 신고로 경찰을 유인해 집에 침입하려다 체포됐습니다. 그는 무인점포에서 훔친 흉기를 숨긴 채 경찰관들을 위협했으나 현장에서 제압되었고, 경찰은 이번 사건을 관계성 범죄로 보고 구체적인 범행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을 미끼로 삼은 주거 침입 시도

지난 8월 14일 밤 11시경, 서울 강동구의 한 아파트에서 심상치 않은 일이 벌어졌습니다. 16세 A군이 경찰관들을 앞세워 여자친구의 집에 들어가려다 현행범으로 체포된 건데요. 단순한 실수나 호기심을 넘어선, 계획적인 범행 정황이 여러 부분에서 드러나고 있습니다.

A군은 여자친구의 아버지가 두 사람의 교제를 반대하며 위협까지 했다는 이유로 앙심을 품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그는 경찰에 신고하기 직전 무인점포에서 흉기를 훔쳐 바지 주머니에 숨겨두었고, 교제를 막는 아버지를 상대로 복수를 꾀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 사건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경찰 공권력을 범행 도구로 이용하려 했다는 점입니다. 일반적인 청소년 문제를 넘어선 치밀함이 담겨 있습니다.

허위 신고와 승강기 안의 위협

당시 A군은 112에 "여자친구가 아버지에게 맞고 있는 것 같다"며 허위 신고를 했습니다. 출동한 경찰관들에게 복도식 아파트라 세대 호수를 직접 안내하겠다고 말하며 집 안으로 진입하려 했는데요. 경찰은 이를 수상하게 여겨 진입을 막았고, 이 과정에서 A군은 갑자기 바지 주머니에 숨긴 흉기를 꺼내 주변을 위협했습니다.

다행히 좁은 승강기 안에 함께 있던 경찰관 3명이 신속하게 A군의 팔과 몸통을 붙잡아 흉기를 빼앗고 제압했습니다. 만약 경찰관들이 현장을 제대로 통제하지 못했다면, 훨씬 끔찍한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아찔한 순간이었습니다. A군은 사전에 흉기를 마련하고 허위 신고까지 한 점 등으로 미루어 볼 때, 실제 위해를 가할 가능성이 매우 높았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드러난 관계성 범죄의 위험

경찰은 이 사건을 단순 가정폭력 신고가 아닌 관계성 범죄의 연장선상에서 보고 있습니다. 교제 관계에서 발생한 갈등이 폭력으로 번지려 한 정황이 뚜렷하기 때문인데요. A군은 조사에서 살해 의도는 없었다고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사전에 흉기를 훔치고 허위 신고까지 꾸민 점은 상당한 계획성을 보여줍니다.

청소년기 충동과 감정 조절 실패가 어우러져 극단적인 선택으로 이어지는 사례는 이전에도 여러 차례 있었습니다. 이번 사건은 미성년자라도 사전 계획과 위험한 도구를 동원하면 얼마나 위협적인 상황이 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경찰은 A군을 상대로 주거침입 등의 혐의를 적용해 구체적인 범행 동기와 경위를 면밀히 조사하고 있으며, 추가적인 정황 파악에 주력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