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으로 버티기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절차를 밟으면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분리 매각과 구조조정을 담은 회생계획안을 서울회생법원에 제출했습니다. 지난 몇 년간 대형마트 시장의 쇠퇴와 누적된 재무 부담으로 어려움을 겪어온 홈플러스는 최근 기업회생절차에 들어섰습니다. 그러나 인수 희망자를 찾지 못해 통매각이 좌절되자, 유동성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마지막 카드를 꺼낸 겁니다. 이미 직원 급여 분할 지급과 공과금 체납 등 위기 징후가 드러난 상태죠. 이번 계획안에는 익스프레스 매각 외에도 비효율 점포 5개 폐쇄, 추가 15개 점포 폐쇄 검토, 자가점포 매각, 희망퇴직 등 인력 효율화 방안이 포함됐습니다.
익스프레스 매각, 왜 필요한가?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편의점 형태로 운영되는 수익성이 좋은 사업입니다. 그런데도 매각을 결정한 것은 통매각이 어려운 상황에서 현금을 확보하기 위함입니다. 홈플러스는 유동성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알짜 사업인 익스프레스를 내놓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회사 측은 매각 대금으로 운영자금을 마련하고, 나머지 사업부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입니다. 그러나 노동조합은 “익스프레스가 홈플러스의 미래인데 팔아버리면 회생 가능성이 더 떨어진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또한 익스프레스 매각으로 인해 홈플러스 본체의 가치가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됩니다.
노조 반발과 청산의 위기
회생계획안이 실행되려면 채권단의 3분의 2 이상 동의가 필요합니다. 현재 주요 채권단인 메리츠 등은 아직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노조는 ‘익스프레스 매각은 회생이 아닌 청산으로 가는 수순’이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어 채권단 설득이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회생계획안이 통과되지 않으면 홈플러스는 청산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이 경우 약 2만 명에 달하는 직원들의 일자리가 위태로워질 수 있습니다. 유통업계는 홈플러스의 회생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