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에 모인 세계 정상들
제81차 유엔총회가 22일부터 28일까지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립니다. 올해 주제는 '신뢰 회복, 변화 관리: 모두를 위한 유엔'인데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가자지구 교전, 미국·이란 갈등이 겹치면서 전쟁 종식과 국제질서 회복이 최대 화두로 떠올랐습니다.
첫날인 22일에는 브라질 룰라 대통령이 첫 연설을 맡았고, 이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우선주의'와 '힘에 의한 평화'를 강조하며 유엔 개혁을 촉구했습니다. 같은 날 오후에는 이재명 대통령이 기조연설에 나섰습니다.
23일에는 이란 페제시키안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대통령이, 24일에는 이스라엘 네타냐후 총리가 연단에 섰습니다. 팔레스타인 아바스 수반은 비자 거부로 화상 연설을 했고, 28일에는 북한 김선경 외무성 부상이 비핵화 논의는 안 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유엔 개혁과 AI 안보
시진핑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이번에도 불참했습니다. 두 정상의 부재가 이어지면서 안전보장이사회가 분쟁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다는 지적과 함께 유엔 개혁 논의가 본격화됐습니다.
이번 회기는 구테흐스 사무총장의 마지막 고위급 회기라는 점도 눈에 띕니다. 각국 정상들의 양자 회담과 차기 사무총장 후보 접촉이 활발하게 이뤄지며 선출 구도에 영향을 줄 전망입니다.
AI 안전성도 핵심 의제였습니다. 미국이 주재한 AI 협력 고위급 회의에서는 대규모 도입에 필요한 정책과 규제 환경, 표현의 자유 문제가 논의됐고, 안보리 브리핑에는 요슈아 벤지오 교수와 샘 올트먼 등이 참여했습니다.
워싱턴으로 옮겨간 무대
총회가 끝난 뒤 외교 무대는 워싱턴으로 옮겨갑니다. 24일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는데요. 시 주석의 미국 국빈 방문은 10년 만입니다.
이에 앞서 20일 뉴욕에서는 베선트 재무장관과 허리펑 부총리가 만나 사전 조율에 들어갔습니다. 11월 만료를 앞둔 무역 휴전 연장과 300억 달러 규모 관세 인하, 희토류 공급, 대만 무기 판매 등이 테이블에 올랐습니다.
AI를 둘러싼 신경전도 뜨겁습니다. 미국은 중국이 자국 AI 모델을 증류 방식으로 탈취한다고 주장하고, 중국은 근거 없다며 반발했습니다. 관세와 기술 패권, 한반도 문제까지 얽힌 만큼 이번 회담 결과가 향후 미중 관계의 방향을 가를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