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 팔고 하이닉스 산 국민연금…리밸런싱 첫날, 시장 우려는 빗겨갔다

경연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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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달 전 수정 · 2026년 7월 3일 오후 12:17

발행: 2026년 7월 3일 오전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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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의 리밸런싱 유예 종료 후 첫 거래일인 7월 1일, 연기금은 2,179억 원을 순매도하며 시장의 과도한 우려를 완화했습니다. 삼성전자를 매도하고 SK하이닉스를 매수하는 등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했으며, 리밸런싱 규칙 변경으로 일일 매도액이 기존의 4분의 1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외국인 순매도가 연기금보다 훨씬 컸던 가운데, 투자자들은 대형주 중심의 기계적 수급 변화를 주시할 필요가 있습니다.

삼전 팔고 하이닉스 산 첫날, 규모는 생각보다 작았다

국민연금의 리밸런싱 유예가 끝난 뒤 첫 거래일인 7월 1일, 시장의 시선은 연기금 수급에 쏠렸습니다. 이날 연기금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179억 원을 순매도했는데요. 이는 6월 하루 평균 순매도액 1,117억 원보다 약 95% 늘어난 규모지만, 시장이 우려했던 수십조 원대 폭탄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주목할 건 삼성전자를 팔고 SK하이닉스를 샀다는 점입니다. 삼성전자는 981억 원어치가 순매도됐고, SK스퀘어와 삼성전기 등도 매도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반면 SK하이닉스는 1,103억 원 순매수하며 이날 가장 큰 매수세를 보였죠. 코스닥에서는 498억 원 순매수를 기록하며 전체적인 매도 규모를 제한했습니다.

74조 폭탄설? 실제로는 4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 하루 매도액

시장에서는 국민연금의 리밸런싱을 두고 '74조 원 매도 폭탄설'이 돌기도 했는데요. 사실 이는 근거 없는 추측에 가까웠습니다. 국민연금은 리밸런싱 규칙 자체를 바꿔 단기간 대규모 매도가 불가능하도록 만들었거든요.

기존에는 당월 10영업일 동안 최대 50bp까지 비중을 조정할 수 있었는데, 이제는 20영업일 동안 최대 25bp로 변경됐습니다. 덕분에 월간 매도 규모는 약 9조 1천억 원에서 4조 5천억 원으로 줄었고, 하루 매도액도 9,100억 원에서 약 2,250억 원 수준으로 크게 줄었습니다.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도 SNS를 통해 해당 설을 터무니없는 숫자라고 일축하며, 리밸런싱이 시장 폭탄이 될 가능성은 제로라고 강조했습니다.

외국인 매도가 더 컸던 장, 투자자들은 뭘 봐야 할까

리밸런싱 첫날을 둘러싼 진짜 이슈는 오히려 연기금보다 외국인 수급에 있었습니다. 외국인은 이날 1조 7천억 원 넘게 순매도하며 시장에 훨씬 큰 부담을 줬는데요. 이 물량은 개인투자자들이 모두 받아내며 지수 하락은 제한적이었습니다.

당연히 투자자들은 앞으로의 수급 흐름을 예의주시해야 합니다. 국민연금의 매도는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같은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에 집중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죠. 다만 이는 기업 가치와 무관한 기계적 비중 조절입니다. 물량 부담이 길게 이어진다는 점은 감안해야 하지만, 수급 이벤트에 과민하게 반응하기보다 규칙 변경에 따른 흐름의 종료 시점을 파악하는 편이 현명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