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협회와 스타벅스에 덮친 압수수사
경찰이 홍명보 전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 대한축구협회를 압수수색했습니다. 2026년 8월 6일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이 천안의 축구협회와 서울 축구회관을 대상으로 강제수사를 벌였는데요. 이번 수사는 정몽규 전 협회장과 이임생 기술총괄이사 등이 전력강화위원들을 기만하고 감독 선임에 부당하게 개입했다는 업무방해 혐의를 따지기 위한 것입니다. 사실 이 의혹은 2024년부터 제기됐지만, 경찰이 본격적으로 움직인 건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이후입니다.
바로 이틀 전인 8월 4일에는 홍 전 감독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고, 하루 뒤인 5일에는 스타벅스코리아 본사도 압수수색했습니다. 이처럼 이재명 대통령이 SNS에서 강하게 비판한 두 사안에 대한 경찰의 수사가 동시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겁니다.
대통령 발언 이후 달라진 수사 행보
스타벅스 수사는 '탱크데이' 프로모션 논란과 관련된 것입니다. 신세계그룹 자체 감사 과정에서 담당 직원의 휴대전화가 제출되지 않고 사내 메신저 기록도 유실된 점을 문제 삼은 건데요.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5월 18일 이를 두고 "비인간적 막장 행태"라고 지적하며 상응하는 책임을 주장했습니다. 축구협회 감독 선임 문제 역시 월드컵 탈락 직후 SNS를 통해 인사 시스템을 비판한 바 있습니다.
문제는 이런 속도가 유력 정치인이나 권력 핵심 인사에 대한 수사에서는 보이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강선우 의원의 쪼개기 후원금 및 보좌진 갑질 의혹은 불송치 결정이 났고, 김병기 의원 관련 수사는 고발 후 1년 가까이 지지부진한 상황입니다.
편향 논란과 남은 과제
이런 대조적인 모습에 대해 법조계와 시민단체에서는 경찰이 권력의 눈치를 보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검찰 수사권 폐지 이후 경찰의 수사권이 커진 만큼,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이른바 '하명 수사'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당연히 경찰은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를 진행한다는 입장일 겁니다. 하지만 국민들이 보기에는 같은 법집행 기관이 대상에 따라 속도를 달리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앞으로 경찰이 제기된 의혹들을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규명할 수 있을지, 그 과정이 투명하게 지켜질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