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대 로봇이 움직이는 새벽 물류
부산 강서구에 위치한 제타 스마트센터 부산이 최근 본격 가동을 시작했습니다. 4개 층, 총 12,000평 규모의 이곳에는 AI와 센서, 카메라가 탑재된 로봇 약 1,000대가 상시 운용되고 있는데요. 이 로봇들은 3m 높이의 3차원 바둑판 형태 창고인 '하이브' 안에서 수평과 수직으로 자유롭게 움직이며 상품을 운반합니다. 덕분에 피킹 작업의 40% 이상을 기계가 담당하게 되었고, 기존 물류센터 대비 인력은 절반인 약 80명으로 줄었습니다. 상품의 입출고 시간을 1시간 이내로 단축하면서도 처리 속도는 기존 대비 2.5배나 높아졌습니다.
AI가 계산하는 최적의 동선
이 센터의 두뇌 역할을 하는 건 영국 오카도와 협력해 도입한 '오카도 스마트 플랫폼', 즉 OSP입니다. 머신러닝을 통해 실시간 주문 동향과 계절, 날씨까지 분석해 수요를 예측하는데요. 잘 팔리는 상품은 로봇이 집기 쉬운 위쪽 선반에 상시 재배치하는 방식으로 창고 공간을 최적으로 활용합니다. 현재 3만 5,000여 종의 상품을 취급하고 있으며, 100% 콜드체인 시스템으로 입고부터 배송까지 신선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무더운 여름철에도 상품 신선함을 지키기 위해 작업자들이 긴팔 점퍼를 입을 정도로 철저한 온도 관리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자동화를 바탕으로 물류 운영 비용은 약 15% 줄었습니다.
온라인 장보기 판도를 바꿀까
현재 이 센터는 부산, 창원, 김해 지역 13개 매장의 온라인 주문과 새벽배송을 처리하고 있습니다. 400대의 배송 차량을 효율적으로 운용하며 24시간 배송 서비스의 기반을 마련했는데요. 일평균 1,900건의 주문을 처리하고 4개 층에서 총 1,000톤의 물동량을 소화하고 있습니다. 롯데마트는 내년에 대구와 울산으로 거점을 확대해 하루 3만 3,000건의 주문 처리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는 연 매출 9,600억 원 규모에 해당합니다. 향후 경기 고양시에 추가 센터를 설립해 수도권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계획입니다. 물류 자동화가 온라인 장보기 시장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