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회생 재개...사모펀드의 역할론 다시 불붙다

머뉴동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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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7월 22일 오전 6:49

발행: 2026년 7월 22일 오전 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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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가 MBK 김병주 회장의 보증으로 메리츠금융으로부터 2,000억 원의 긴급운영자금을 확보하며 회생절차가 재개되었습니다. 법원은 회생계획안 가결 기간을 9월 4일까지 연장했고, 홈플러스는 67개 점포의 영업 재개에 나서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사태는 사모펀드의 자산 현금화 중심 운용 방식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며, 기업 가치를 진정으로 높이는 자본의 역할에 대한 사회적 논의를 낳고 있습니다.

회생의 마지막 기회를 잡다

파산 위기에 몰렸던 홈플러스가 마지막 숨통을 틔웠습니다. 서울회생법원이 회생절차 폐지를 취소해 회생계획안 가결 기간을 9월 4일까지 연장했는데요. MBK 김병주 회장이 2,000억 원 긴급운영자금에 보증을 서고, 메리츠금융그룹이 자금 지원을 하면서 가능해진 결과입니다.

법원은 운영자금 조달로 수행 가능성이 확보됐다고 판단했습니다. 다만 최종 구원은 아닙니다. 8월 말에서 9월 초 관계인집회에서 채권자들이 계획안을 받아들여야 회생절차가 본궤도에 오릅니다.

닫힌 문을 다시 열려면

홈플러스는 임시 휴업 중인 67개 점포의 영업 재개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식료품 등 협력업체들과 납품 조건을 두고 협의 중인데, 중소 협력사들의 미정산금 문제 등 난관이 적지 않습니다. 기존 채권은 추후 결제하고 신규 납품 대금을 우선 지급하며 협력사들을 설득하고 있습니다.

확보된 2,000억 원으로는 모든 매대를 채우기에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오는데요. 이에 따라 신선식품 등 핵심 품목 위주로 매장을 운영하며 이르면 8월 첫 주 영업을 재개할 계획입니다. 비용은 회생 전보다 1조 2,000억 원 절감했고, 점포가 정상화되면 800억 원대 영업이익 실현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사모펀드의 역할에 대한 물음

이번 사태는 사모펀드의 존재 방식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홈플러스를 인수한 MBK파트너스가 경쟁력 강화보다는 알짜 점포 매각과 부동산 가치 실현에 집중했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이는 미래 경쟁력 투자 부족으로 이어졌고, 이커머스 급성장 이후 적자를 감당하지 못한 원인으로 꼽힙니다.

성과는 사유화하고 손실은 사회가 떠안는 모습에 대한 비판이 커졌고, 이는 메리츠금융이 MBK의 책임 있는 참여를 요구하게 된 배경이 되기도 했습니다. 반면 베인캐피탈이 일본 도시바 메모리 사업부를 인수해 연구개발 투자를 강화한 키옥시아 사례는 대조적인 모범 사례로 꼽히고 있습니다. 결국 어떤 자본이 기업을 인수했느냐보다, 기업 가치를 진정으로 높이는 방식으로 운용했는지가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향후 홈플러스는 영업 재개와 함께 사업부문 매각을 추진하며 회생절차를 마무리할 방침입니다. 금융당국은 새로운 인수 후보가 나타날 경우 정책금융 지원을 검토하고 있는데, 대형마트 업황 부진 속에서 적절한 인수자를 찾을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투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