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티, 사우디 영공·민항기 겨냥 경고…홍해 항구 공습에 보복 엄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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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시간 전 수정 · 2026년 11월 2일 오전 9:21

발행: 2026년 11월 2일 오전 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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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 후티 반군이 사우디 아람코 시설과 사우디 영공을 지나는 민항기를 겨냥한 공격 가능성을 경고했습니다. 사우디 연합군은 홍해 라스 이사 항구와 호데이다 대학을 공습했고, 이란은 카타르 중재로 미국과 협상 중이나 결론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홍해 항구에서 불붙은 보복 경고

예멘 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를 겨냥한 보복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후티가 운영하는 알마시라 방송은 11월 1일 사우디 측이 홍해 항구도시 호데이다주 라스 이사 항구를 두 차례 공습해 부두와 상선 한 척을 타격했다고 보도했는데요. 호데이다는 식량과 구호 물자가 들어오는 핵심 관문이고, 라스 이사는 석유 수입·저장 기지로 쓰입니다.

사우디 주도 연합군은 후티의 핵심 자원을 무력화하기 위한 정밀 작전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같은 날 호데이다 대학 의과대학도 공습 대상이 됐다는 게 후티 측 주장인데, 현지 주민들은 AFP 통신에 폭발음을 들었다고 증언했습니다. 군사 시설과 민간 구역이 뒤섞인 항구도시 특성상 피해 규모를 두고 양측 입장이 엇갈릴 수밖에 없습니다.

민항기까지 겨냥한 위협

후티의 경고 수위는 상당합니다. 후티 군 고위 관계자는 사우디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 시설이 예멘군의 타격 사정권 안에 있다고 밝히며, 아람코 투자는 손실을 감수해야 하는 위험한 도박이라고 압박했습니다. 나아가 국제 항공사들을 향해 메카와 메디나 상공을 제외한 사우디 영공을 이용하지 말라고 요구하며 민항기 공격 가능성까지 거론했습니다.

사실 이는 최근의 군사적 긴장이 그대로 반영된 겁니다. 앞서 사우디 민방위청은 남부 아브하와 하미스 무샤이트에 위험 경보를 발령했다가 해제했고, 연합군은 후티가 남부를 겨냥해 발사한 탄도미사일과 드론을 요격했습니다. 민간 항공로를 협상 카드로 쓰겠다는 신호인 셈입니다.

이란 협상, 평행선

이란을 둘러싼 외교전도 팽팽합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카타르 중재로 미국과의 평화 협상 논의에 들어갔는데, 협의는 순조롭지만 확정적 결론에는 이르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최종 결과는 미국이 이란의 조건에 어떤 답을 내놓느냐에 달렸다며 외교적 결단을 촉구했습니다.

반대로 이스라엘 채널12 방송은 네타냐후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미국 중간선거 직후 이란을 재타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고 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좋은 논의를 했다"며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습니다. 협상과 군사 대비를 함께 강조하는 이란의 이중 전략이 어디로 향할지, 홍해의 긴장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