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태권도 유네스코 등재 초읽기…공동 등재 무산에 남은 카드는

문문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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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 전 수정 · 2026년 11월 3일 오후 1:39

발행: 2026년 11월 3일 오후 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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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신청한 '전통무술-태권도'가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 권고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12월 최종 확정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한국은 올해 뒤늦게 공동 등재를 신청했지만 남북 관계 경색으로 사실상 무산됐고, 단독 등재도 2030년 이후에나 가능한 상황입니다.

등재 권고 앞둔 북한 태권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평가기구의 심사 결과 발표가 하루 미뤄졌습니다. 당초 3일 오전으로 예상됐던 발표인데요. 연기 사유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관심은 북한이 2024년 3월 단독 신청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전통무술-태권도'에 쏠립니다. 허민 국가유산청장은 이 신청이 '등재 권고' 판정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평가기구의 권고는 관례상 그대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에, 12월 중국 샤먼에서 열리는 제21차 무형유산위원회에서 최종 등재가 확정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같은 날 한국이 신청한 '한지 제작의 전통 지식과 기술'도 등재 권고를 받을 전망입니다.

왜 공동 등재는 물거품이 됐나

문제는 남북 공동 등재가 사실상 무산됐다는 점입니다. 허 청장은 당면한 남북 관계 등 여러 여건으로 현시점에서 공동 등재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며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전했습니다.

태권도는 1950~60년대 한국에서 명칭과 체계가 잡혔고, 1980년대에 북한으로 전해진 것으로 학계는 보고 있습니다. 남한은 세계태권도연맹(WT)을 중심으로 올림픽 정식 종목까지 키웠고, 북한은 국제태권도연맹(ITF)을 기반으로 독자 스타일을 구축했습니다.

정부 대응이 늦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공동 등재를 추진해온 민간단체는 2022년부터 북한 고위급 인사와 논의가 오갔지만 정부의 미온적 태도로 불발됐다고 주장합니다. 2018년 씨름 공동 등재 때 대통령이 유네스코 사무총장을 직접 만나 논의했던 것과 대비된다는 겁니다.

남은 카드는 2030년 이후

앞으로의 경로도 만만치 않습니다. 한국은 2년에 1건씩만 심사를 받을 수 있는데, 2028년에는 '인삼문화'가 예정돼 있어 한국식 태권도 단독 등재는 빨라야 2030년입니다. 북한의 사전 동의가 필수인 '확장 등재' 역시 대화가 끊긴 상황에서는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한국의 유네스코 분담률은 3.325%로 북한의 0.006%에 비해 약 550배 수준입니다. 분담금으로는 116억 원 규모인데, 이를 외교적 레버리지로 충분히 활용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허 청장은 북한의 등재가 확정되더라도 한국도 별도 등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유네스코 등재가 배타적 권리를 인정하는 제도는 아닙니다. '종주국'이라는 표현의 무게와 별개로, 이번 사안이 남기는 실질적 과제가 무엇인지는 따져볼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