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전선 지중해까지 확대…사우디 참전에 이집트 피격

연폴뉴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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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7월 31일 오후 11:33

발행: 2026년 7월 30일 오후 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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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다미에타항의 미국 소유 LNG 시설이 드론 공격을 받으며 중동 전선이 지중해까지 확대되고 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라크 내 친이란 무장세력을 공습하고 14개국 해상 방위 연합을 창설하며 공개 참전에 나섰고, 이란은 요르단 미군 기지와 쿠웨이트를 공격하며 공세로 전환했습니다. 후티 반군과 이란, 이스라엘 간의 배후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이 사태가 당사국의 통제를 벗어난 관리 불가능한 확전 양상을 띠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지중해까지 번진 전운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지중해까지 확산되며 중동 전역이 요동치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 7월 29일, 이집트 다미에타항에 정박 중이던 미국 소유 액화천연가스(LNG) 저장 설비와 운반선이 드론 공격을 받아 화재가 발생했는데요. 이집트 정부는 30일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이번 사건이 명백한 드론 공격에 의한 것임을 공식 확인했습니다.

이번 공격으로 중동의 전선은 기존 호르무즈 해협과 홍해를 넘어 지중해까지 뻗어나갔습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고 항만 운영은 정상적으로 유지되고 있지만, 수에즈 운하 인근에서 발생했다는 점에서 전략적 파장은 결코 작지 않습니다. 현재 이 해역은 호르무즈와 바브엘만데브 해협이 위협받는 상황에서 사우디아라비아산 원유가 수송되는 유일한 안전 통로 역할을 하고 있거든요.

사우디 참전과 확전의 고리

전쟁의 불길이 걸프 지역 전역으로 퍼지면서 그동안 개입을 피해오던 사우디아라비아도 움직였습니다. 사우디는 미국과 함께 이라크 동부의 친이란 무장세력 거점을 공습하며 사실상 공개 참전에 나섰는데요. 이란의 레드라인 침범에 대응하고 확전을 억제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사우디는 홍해 봉쇄를 선포한 후티 반군에 맞서기 위해 14개국이 참여하는 다국적 해상 방위 연합 창설 계획도 발표했습니다. 쿠웨이트와 바레인 등 걸프협력회의 참여국과 튀르키예가 포함되는 이 연합은 해상 안보 대응 체계를 강화하려는 취지입니다.

한편 이란은 기존의 선제공격 자제 원칙을 깨고 요르단 내 미군 기지와 쿠웨이트 내 시설까지 공격하며 공세적으로 태세를 전환했습니다. 이란이 미국의 전쟁 비용을 높여 협상 우위를 점하려는 전략으로 보이지만, 오히려 역내 강대국들을 모두 전면에 끌어들이는 결과를 낳고 있습니다.

배후 공방과 관리 불가능한 확전

이집트 항구 공격의 배후를 두고 치열한 공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예멘 후티 반군과 이란 외무장관은 관련 책임을 부인했는데요.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이스라엘의 위장 공작 가능성을 시사하며 경계를 당부했습니다. 이에 이스라엘군은 전혀 무관하다고 즉각 반박했고, 후티 반군도 자신들의 소행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현재까지 공격을 자처한 세력은 없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당사국들의 통제 범위를 벗어났다고 평가합니다. 이집트가 직접 휘말릴 경우 북아프리카 안보가 흔들리고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의 동진을 차단하던 역할이 무력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이집트의 엘시시 대통령과 스페인의 산체스 총리는 전화 통화를 통해 이번 사건을 논의하며 유엔의 중재 역할과 팔레스타인 문제 해결을 위한 2개국 해법의 필요성에 공감했습니다. 그러나 미국은 이란 내 이슬람혁명수비대 시설을 추가 공습하며 강경 대응을 이어가고 있어, 외교적 돌파구 찾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중동은 이제 전장이 아닌 곳을 찾기 어려운, 통제 불가능한 확전의 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