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사이 두 가정에서
서울 강동구와 강서구에서 딸이 부모를 흉기로 공격하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두 사건 모두 60대 부모가 피해를 입었고, 가해자는 30~40대 딸이었는데요. 경찰은 두 피의자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정확한 범행 동기와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먼저 21일 저녁 8시쯤 강동구 성내동의 한 주거지에서 30대 여성 A씨가 60대 아버지 B씨의 옆구리를 흉기로 찌른 혐의를 받습니다. B씨는 건물 밖으로 나와 직접 신고했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버지와 다투다 화가 나서 그랬다"고 진술했고, 경찰은 특수존속상해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자진 신고로 드러난 비극
다음 날인 22일 오전에는 강서구 우장산동에서 40대 여성 C씨가 60대 친어머니를 흉기로 살해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C씨는 오전 8시 15분쯤 "새엄마에게 나쁜 짓을 했다"며 스스로 경찰에 신고했고, 25분 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C씨를 긴급체포했습니다. 이후 조사에서 피해자가 C씨의 친어머니로 확인되면서 혐의는 살인에서 존속살해로 바뀔 예정입니다.
사건 직후 C씨의 딸도 "엄마가 이상한 말을 하고 할머니가 전화를 받지 않는다"고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C씨는 모친이 독이 든 음식을 주려 했다고 주장했지만 현장에서 독성 물질은 발견되지 않았고, 금전 갈등이나 특별한 원한도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유족은 C씨가 평소 어머니에게 욕설을 하며 반감을 드러냈다고 진술했습니다.
남겨진 질문들
경찰은 C씨가 10여 년간 정신건강의학과 치료를 받아왔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가정이 저소득 한부모가족 지원 대상이었다는 점과 과거에도 비슷한 신고가 있었는지 여부도 함께 확인 중인데요. C씨는 현재 범행을 부인하고 있어 동기 규명에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전문가들은 가족 간 갈등이 극단적 범죄로 이어지는 배경에 정신질환과 돌봄 공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고 봅니다. 두 사건 모두 가장 가까운 관계에서 벌어졌다는 점에서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경찰은 부검과 추가 조사를 통해 정확한 사인과 범행 경위를 밝힐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