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호르무즈 장악" 주장했지만…양대 해협 교전 속 협상 교착

마노M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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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8월 13일 오전 9:33

발행: 2026년 8월 12일 오전 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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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장악했다고 주장했으나, 실제로는 이란이 실질적인 통제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양대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와 홍해에서 미국과 친이란 세력 간의 무력 충돌이 잇따르며 인명 피해도 발생했고, 중재 노력에도 불구하고 협상은 교착 상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교전과 수요 둔화 우려가 맞물려 국제 유가는 보합권에서 방향성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트럼프의 장악 선언과 다른 현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미군이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장악하고 있으며, 이란의 군사력과 경제가 사실상 붕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는 대내외에 미국이 협상 주도권을 쥐고 있음을 과시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현장의 실제 상황은 이와 꽤 다른 모습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선박 추적 데이터를 근거로 이란이 여전히 실질적인 통제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전쟁 전 하루 130척 이상이 통과하던 해협의 통행량은 최근 14척 수준으로 급감했는데, 이 중 절반 이상이 이란이 관리하는 항로를 이용하거나 위치 신호를 끈 채 이동하고 있습니다. 미군이 지원하는 오만 연안 항로를 이용한 선박은 166건 중 단 2건에 불과했습니다. 이란이 드론과 미사일 공격 위협으로 물리적 공포를 조성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양대 해협에서 동시에 터진 무력 충돌

2026년 8월 11일을 기점으로 세계 원유의 양대 길목인 호르무즈 해협과 홍해 입구에서 무력 충돌이 잇따랐습니다. 미 중부사령부는 MH-60 헬기에서 헬파이어 미사일을 발사해 이란으로 향하던 파나마 국적 화물선의 기관실을 정밀 타격하고 무력화했습니다. 당일 항로를 되돌린 선박은 55척에 달했고, 미군은 강력한 해상 통제를 예고했습니다.

비슷한 시각 홍해 바브엘만데브 해협에서는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이 이집트 소유 화물선에 미사일을 발사해 6명이 사망하는 인명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이는 지난 2월 전쟁 발발 이후 후티의 공격으로 인한 첫 인명 피해인데요. 후티는 사우디 선박뿐 아니라 비사우디 선박까지 공격 대상을 넓히며 홍해 봉쇄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미 정보당국은 이란이 핵 프로그램보다 해협 통제에 더 높은 전략적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유가와 협상 교착의 미로

이처럼 교전이 격화되는 가운데,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은 교착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파키스탄 등 중재국들이 휴전 연장 합의가 임박했다는 낙관적인 신호를 보냈으나, 이란 측은 즉각 부인하며 종전 양해각서의 구체적 이행과 동결 자금 해제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란은 미국이 조건을 수용하기 전까지 호르무즈 봉쇄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지정학적 리스크와 수요 둔화 전망이 맞물면서 국제 유가는 혼조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중동 불안이 유가 하단을 지지하는 반면, 국제에너지기구는 올해 글로벌 원유 수요 전망을 하향 조정했고 미국의 상업용 원유 재고는 예상보다 크게 늘었습니다. 시장은 교전과 협상 사이에서 뚜렷한 방향성을 찾지 못한 채 보합권을 맴돌고 있습니다. 향후 17일로 예정된 휴전 기한 연장 여부가 유가와 중동 정세의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