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mRNA 백신, 임상 2상 관문 넘다
GC녹십자가 자체 개발한 코로나19 mRNA 백신 후보물질 'GC4006A'의 임상 2상 시험계획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받았습니다. 19세에서 85세 성인과 고령자를 대상으로 연내 투약을 시작할 예정인데요, 회사는 2027년 임상 3상 계획을 제출하고 2028년까지 국산 mRNA 백신 자급화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습니다.
사실 GC녹십자는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정부 국책 과제를 수행하며 관련 기술을 쌓아왔습니다. 2019년부터 축적한 역량을 바탕으로 세포주 개발, mRNA 합성, 지질나노입자 제형화, 완제 생산에 이르는 전 공정을 자체 내재화했는데요, 이번 임상 승인은 단순히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넘어 국내 mRNA 의약품 생태계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겁니다. 회사는 향후 이 플랫폼을 활용해 면역항암제와 희귀 유전 질환 치료제 등으로 파이프라인을 확장할 계획입니다.
고령층 독감 예방에도 새로운 선택지
사노피는 65세 이상 고령층을 위한 고용량 독감 백신 '에플루엘다프리필드시린지'의 전국 공급을 지난 9월 8일부터 시작했습니다. 이 백신은 기존 제품보다 4배 많은 항원을 포함하고 있어 면역 반응이 낮은 노년층의 예방 효과를 높였는데요, 임상시험 결과 표준 용량 대비 예방 효과가 24%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근 독감이 고령층에 미치는 영향은 결코 작지 않습니다. 지난 2024-2025절기 국가 인플루엔자 연례보고서를 보면 독감 입원 환자의 절반 이상인 52.4%가 65세 이상이었고, 예방주의보 기간도 전년보다 5주나 길어졌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고용량 백신의 등장은 면역력이 약해지기 쉬운 어르신들에게 꼭 필요한 대안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전국 주요 병의원에서 유료 접종이 가능합니다.
플랫폼 기술과 고령화가 만드는 백신 지도
이처럼 최근 국내 백신 시장에서는 기술 자립과 고령층 맞춤 예방이라는 두 축이 동시에 움직이고 있습니다. GC녹십자의 mRNA 플랫폼은 변이 대응 속도와 다양한 질환 적용 가능성에서 경쟁력을 가지고 있고, 사노피의 고용량 백신은 급속한 고령화에 따른 의료 수요 변화를 반영한 결과입니다.
물론 아직 갈 길은 남아있습니다. GC녹십자는 임상 2상을 거쳐 3상까지 성공적으로 마쳐야 상용화가 가능하고, 사노피의 고용량 백신도 실제 접종 현장에서의 효과와 안전성 데이터가 지속적으로 쌓여야 합니다. 하지만 두 사례 모두 국내 바이오 산업이 기술 주권을 확보하고 고령 사회의 공중보건을 책임지려는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죠. 앞으로 이런 흐름이 어디까지 확장될지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