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법 무산, 책임 공방 속 지역 통합 논의는 정치적 구호로 전락

네한s
3개의 관련 기사

8달 전 수정 · 2026년 3월 13일 오후 12:19

발행: 2026년 3월 13일 오후 12:19

요약 생성중...

대구·경북 등 지역 행정통합특별법 처리 실패를 둘러싸고 정치권의 책임 공방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한편, 포괄적인 특별법 처리와 행정개편 특위 구성 제안도 나오고 있으나, 내부에서는 통합이 지방선거 출마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어 회의적인 시각과 정치적 계산이 공존합니다. 결국 통합 논의는 지역 발전을 위한 실질적 고민보다 정쟁의 도구로 전락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통합법 무산, 책임 공방으로 번진 정치적 전쟁

대구·경북 행정통합특별법이 지난 12월 임시국회에서 처리되지 못하자, 이에 대한 정치권의 책임 공방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측은 13일, 통합법안 무산의 책임을 이철우 국회의장의 '졸속 행통'에서 찾으며 그의 불출마를 촉구했습니다. 최 측은 이 의장이 충분한 논의 없이 일방적으로 법안을 처리하려 한 점을 지적하며, 이로 인해 500여 명의 지역 주민이 반대 시위를 벌이는 등 지역 사회의 반발을 샀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처럼 통합법 처리 실패는 단순한 법안 좌초를 넘어, 의사 결정 과정에 대한 신뢰 훼손과 정치적 책임론으로까지 비화되고 있죠.

지역별로 다른 통합법 처리 현황과 새로운 제안

한편,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같은 날 더불어민주당에 대구·경북 통합법의 즉각 처리와 함께 강원, 전북, 제주, 부산 관련 4대 특별법의 3월 임시국회 내 처리를 제안했습니다. 이는 앞서 대전·충남 행정통합특별법이 2월 임시국회에서 좌초된 데 이은 추가적인 행정 개편 논의의 물꼬를 트려는 움직임으로 읽힙니다. 송 원내대표는 통합 지역 간 차별이 없도록 정부 지원을 동등하게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나아가 대전·충남, 부산·울산·경남 통합 등을 논의할 국회 행정개편 특별위원회 구성까지 제안했습니다. 이러한 일련의 제안은 통합 논의를 특정 지역에 국한하지 않고 포괄적으로 확대하겠다는 의지이자, 정치적 공방 속에서도 제도적 논의 창구는 유지하겠다는 메시지로 풀이됩니다.

정치 구호로 전락한 지역 통합

그러나 표면의 공식 입장과는 달리, 정치권 내부에서는 통합 자체에 대한 회의적인 시선과 정치적 계산이 공존하고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통합법 무산을 두고, 막대한 정부 재정 지원(20조 원 상당) 부담이 줄어든 점을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더 근본적으로는, 많은 국회의원들이 겉으로는 통합을 외치지만 실제로는 지방선거 출마를 앞둔 후보자들의 경우 통합이 당선 가능성을 낮출 수 있어 내심 반기는 분위기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결국 행정통합 논의는 지역 분권과 균형 발전이라는 본래의 목표보다는, 상대 정당을 공격하거나 정치적 이익을 도모하는 도구로 전락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현재 국회에서는 대구·경북, 강원·전북 등 각 지역의 통합법 처리 요구가 맞불 식으로 오가며 정쟁의 소재가 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지역 주민들의 진정한 목소리는 뒷전으로 밀리고 있는 실정입니다. 정치인들의 '맘에 없는 통합' 구호가 계속되는 한, 실질적인 지역 발전을 위한 토론은 요원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