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게 쓴 자가 1위를 가져갔다
2026년 7월 27일, 애플이 장중 한때 342.89달러까지 올라 사상 erstmals 시가총액 5조 달러를 돌파했습니다. 종가 기준으로도 4조 9480억 달러를 기록하며 15개월 만에 세계 시가총액 1위 자리를 탈환한 겁니다. 같은 날 엔비디아는 약 5% 급락해 시총 4조 7560억 달러로 2위에 내려앉았습니다.
이번 순위 변동의 배경에는 'AI 거품론'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알파벳, 아마존 등 하이퍼스케일러들은 올해 합산 7240억 달러에 이르는 천문학적인 자본지출을 집행했고, 알파벳만 해도 2050억 달러를 투자에 쏟아부으며 잉여현금흐름 마이너스 우려가 나왔습니다. 반면 애플은 매출의 2.5% 수준만 투자하며 재무 건전성을 지켜낸 결과, 변동성 장세에서 '방어주'로 부상했습니다.
'아이폰식 AI'의 역설
애플은 자체 초거대 모델을 만드는 대신 구글 제미나이와 클라우드 기술을 빌려와 자사 생태계에 결합하는 전략을 택했습니다. 25억 대 이상의 활성 기기에서 작동하는 온디바이스 AI와 소형언어모델(SLM)에 집중한 것입니다. 덕분에 데이터센터 경쟁으로 인한 막대한 비용 없이도 운영체제 업데이트만으로 AI 기능을 즉각 전달할 수 있는 구조를 갖췄죠.
이 전략은 실적으로도 증명됐습니다. 2026 회계연도 2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17% 증가한 1112억 달러를 기록했고, 아이폰은 3월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습니다. 엔비디아의 '순환 금융' 의혹, 즉 고객사에 자금을 댄 뒤 자사 칩을 다시 판매해 실적을 부풀렸다는 우려가 부각된 것도 애플에 유리하게 작용했습니다.
9월, 새 수장의 시대가 열린다
오는 9월 1일, 팀 쿡 CEO가 물러나고 하드웨어 전문가 존 터너스 수석부사장이 새 CEO로 취임합니다. 25년 경력의 제품 개발 전문가인 터너스에게 given 과제는 명확합니다. 개발자 시험 단계에 머물러 있는 '시리 AI'의 베타 버전을 연내 출시하고, 개인 맥락 이해와 앱 제어 기능을 제대로 구현해 시장의 기대를 확신으로 바꿔야 합니다.
물론 보수적인 투자 기조가 영원한 해법은 아닙니다. 이미 메모리반도체 가격 상승으로 맥북과 아이패드 가격을 올렸고, 그 부담을 분산할 '업그레이드 프로그램'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이번 주 예정된 빅테크 실적 발표가 AI 투자 사이클의 방향을 가늠할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