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81% “정년연장 땐 신규 채용 줄어”…취업 한파에 이중고

동매한경
5개의 관련 기사

한 달 전 수정 · 2026년 9월 29일 오후 5:01

발행: 2026년 9월 29일 오후 5:01

요약 생성중...

한국경영자총협회 설문에서 청년 81%가 정년연장 시 신규 채용 감소를 우려했다. 경력직 선호와 AI 도입으로 취업난이 심화하는 가운데, 청년들은 양질의 일자리 부족과 일경험 부족이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경총은 투트랙 전략을 제안했지만 노동계와 전문가들은 기업의 채용 축소 책임을 지적하며 상생을 위한 구체적 타협안을 요구하고 있다.

청년 81%가 느낀 채용절벽

한국경영자총협회가 20~34세 청년 1,05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에서 응답자의 81%가 법정 정년연장이 신규 채용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지난해 같은 조사에서 70.8%였던 비중이 1년 만에 10.2%포인트나 뛴 겁니다. 청년 10명 중 6명은 현재 취업 시장이 어렵다고 체감했고, 내년 채용 규모가 더 줄어들 것이란 전망도 57%에 달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부산진구와 부산상공회의소가 함께 연 채용박람회에서 이뤄졌는데요. 현장에서 만난 청년들의 불안감이 그대로 수치로 드러난 셈입니다.

경력직 선호와 AI가 만든 이중고

취업난의 주된 원인으로는 경력자 중심 채용 가속화(49.5%)와 전년 대비 채용 감소(49.2%), AI 활용에 따른 인력 수요 감소(49.1%)가 꼽혔습니다. 기업들이 신입보다 즉시 전력이 되는 경력직을 선호하면서 청년들이 설 자리가 좁아진 겁니다. 실제로 청년들은 인턴십 참여(47.4%)나 자격증 취득(46.3%)으로 대응하고 있지만, 양질의 일자리 부족(50.9%)과 일경험 부족(49.0%)이라는 벽에 부딪히고 있습니다. 직장을 고를 때 가장 중요하게 보는 건 급여 수준(66.6%)과 고용 안정성(46.0%)이었고, 선호하는 기업은 공무원·공공기관(30.2%)과 대기업·중견기업(29.3%)이 비슷했습니다. 수도권 청년은 대기업을, 비수도권 청년은 공공기관을 더 선호하는 지역별 차이도 뚜렷했습니다.

정년연장 논쟁, 책임 공방으로

경총은 정년연장 논의에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며 취업 인프라 확충과 기업 인센티브 강화를 병행하는 투트랙 전략을 제안했습니다. 류기정 경총 총괄전무는 청년들이 직무 역량을 쌓을 기회가 부족한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반면 노동계와 일부 청년들은 정년연장이 청년 고용을 위협한다는 주장이 기업의 채용 축소 책임을 회피하려는 논리라고 반박합니다. 전문가들도 정년연장 반대가 단순한 비용 회피에 그치지 않도록 고용 연장과 청년 일자리의 상생을 위한 구체적 타협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결국 청년들이 원하는 건 일자리 자체를 늘리는 실질적인 대책입니다. 정년연장 논의가 청년 고용과 충돌하지 않도록 사회적 합의가 시급한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