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태 전 단장, 핸드볼 유소년 대표 선수 '투표함 위장' 음모론 제기...경찰 확인 결과 사실무근

네헤파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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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달 전 수정 · 2026년 6월 9일 오후 4:17

발행: 2026년 6월 9일 오후 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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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태 전 707특수임무단장이 잠실 시위 현장에서 핸드볼 유소년 국가대표 선수들이 투표함을 옮기기 위해 위장했다는 음모론을 제기했습니다. 하지만 경찰 확인 결과 이들은 세계여자주니어선수권대회를 앞두고 훈련 기구를 수령하러 온 선수들이었으며, 시위대의 과도한 소지품 검사와 경찰 내부 비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선수들을 향한 황당한 음모론

김현태 전 육군 특수전사령부 707특수임무단장이 최근 잠실 시위 현장에서 내놓은 주장이 큰 파장을 낳고 있습니다. 그는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핸드볼 유소년 국가대표 선수들이 투표함을 빼돌리기 위해 선수로 위장해 경기장에 침투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는데요. 내부에서 투표함을 옮기는 모습이 포착되었다는 제보까지 근거로 들며, 선관위 직원들이 추가 작업을 위해 위장했을 가능성을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현장 영상과 경찰 확인 결과는 김 전 단장의 주장과 정면으로 배치됩니다. 경기장에 들어간 선수는 모두 6명이었고, 나온 인원 역시 동일한 6명이었습니다. 인원 불일치는 없었고, 투표함을 옮기는 정황도 사실이 아니었죠. 오히려 시위로 봉쇄된 경기장 안에 갇힌 선수들이 훈련 기구를 찾으러 왔던 것이 전부였습니다.

사실은 훈련 기구를 수령하러 온 길

해당 선수들은 오는 24일 중국에서 개최되는 세계여자주니어선수권대회(U20) 출전을 앞두고 있었습니다. 시위로 인해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출입이 막히자, 인근 한국체육대학교에서 훈련을 이어가기 위해 경기장 내에 보관 중인 공인구와 훈련용품을 수령하러 온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선수들은 일부 시위 참가자들에게 거센 의심을 받았습니다. 참가자들은 이들을 프락치로 몰아가며 소지품 검사를 요구했고, 심지어 한 남성은 양말까지 벗어보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현장 경찰은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 발언이라며 제지에 나섰는데요. 어린 국가대표 선수들이 훈련 도구 하나 챙기려다 시위대의 조롱과 강압적 검사에 노출된 셈입니다.

과도한 의심과 경찰 내부의 우려

이번 사태는 경찰 내부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어린 선수들이 경찰을 앞에 두고 소지품 검사를 당하는 상황을 지켜본 경찰 관계자들은 무엇을 생각했겠냐는 자조 섞인 반응이 이어졌는데요. 사실 확인 없이 제기된 음모론 하나로 국가대표 선수들이 공개적으로 모욕당한 것은 분명 문제라는 지적입니다.

물론 시위 현장에서는 누구든 긴장감이 높을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확인되지 않은 제보를 근거로 특정 집단을 향해 위장 침투 의혹을 제기하는 것은 자칫 무분별한 인신공격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김 전 단장은 현재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로 재판을 받는 중인데, 이번 음모론 제기로 또 다른 사회적 갈등을 낳고 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무책임한 의혹 제기가 결국 어린 선수들의 명예와 체육 현장의 정상적인 운영까지 해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