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넬대 성폭행 논란, 2년 만에 다시 불붙다
2026년 10월 8일, 미국 코넬대 학생들이 7시간 연좌농성에 나섰습니다. 2년 전 벌어진 학내 집단 성폭행 사건에 대한 대학 당국의 대응이 미흡했다는 겁니다. 흑인학생연합과 NAACP가 주도했고, '제인 도에게 정의를' 같은 피켓이 등장했습니다. 학생들은 '제로 데이' 보이콧을 요구했고, 교수회는 총장단 불신임 투표 결의안을 제출했습니다.
사건은 2024년 10월 19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20세였던 제인 도(가명)가 술과 케타민에 취한 상태에서 카이 파이 사교클럽 하우스에서 남학생 7명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주장이었습니다. 톰프킨스카운티 지방검찰은 이듬해 기소하지 않았고, 대학은 타이틀 IX에 따른 심리로 사건을 마무리했습니다.
논란의 도화선은 올해 9월 피해자가 제기한 민사소송이었습니다. 소장에 담긴 '반성문을 제출해 책임을 경감받을 기회'라는 문구가 공개되면서 징계가 혐의의 무게를 반영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커졌습니다. 가해 의혹이 있는 7명 중 한 명이 한국계 학생이라는 사실도 알려지며 국내 관심이 번졌습니다.
수사도 다시 움직였습니다.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가 초기 수사를 비판하면서 레티샤 제임스 주 법무장관이 특별검사로 임명됐습니다.
케타민이 소환된 이유
이번 사건에서 눈에 띄는 대목은 마약 케타민입니다. 뉴욕타임스가 코넬대 기록을 검토한 결과 케타민이라는 단어가 수백 차례 등장했습니다. 피해자는 회원들의 압박으로 케타민을 복용했고, 술과 약물에 취해 강요당했다고 주장합니다. 미국 마약단속국 자료를 보면 케타민 압수량은 2017년 57.8kg에서 2022년 703.3kg으로 12배 넘게 늘었습니다. 성범죄에 악용되는 사례가 그만큼 늘었다는 뜻입니다.
남은 쟁점과 전망
법적 판단 기준도 핵심 쟁점입니다. 뉴욕주 상원은 술이나 약물로 동의 능력을 잃은 경우를 인정하는 법안을 60대 0으로 통과시켰지만, 하원에서는 아직 계류 중입니다. 반면 한국은 자발적 음주 여부를 따지지 않아 피해자가 동의할 수 없었던 상태를 입증하기가 더 까다롭습니다.
10월 5일에는 1,000명 넘는 참가자가 데이홀까지 행진했고, #IAmJaneDoe 캠페인도 이어졌습니다. 특별검사의 수사 결과와 대학의 내부 개혁 여부가 향방을 가를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