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논밭 잇단 인명 피해...100세 노인·30대 외국인 노동자 사망

뉴Y연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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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7월 26일 오후 10:47

발행: 2026년 7월 26일 오후 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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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7월 전국적인 폭염으로 온열질환 인명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전북 완주군에서 100세 여성이, 전남 해남에서는 30대 태국 국적 외국인 노동자가 밭일 중 사망했습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누적 온열질환자는 1,301명에 달하며, 기상청은 당분간 35도 이상의 폭염이 지속될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논밭에서 잇따른 비극...100세 노인과 30대 외국인 사망

7월 26일 오전부터 전국적으로 극심한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인명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전북 완주군 봉동읍의 한 밭에서는 100세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되었는데요, 가족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 이미 심정지 상태였습니다. 발견 당시 여성의 체온은 42.2도까지 치솟은 상태였고, 당시 완주군에는 폭염주의보가 발효 중이었으며 낮 최고기온은 34.7도를 기록했습니다.

하루 전인 25일 오후에는 전남 해남군 황산면의 밭길에서 태국 국적의 30대 외국인 노동자가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쓰러졌습니다. 병원으로 긴급 이송되었으나 끝내 숨졌고, 이는 올해 전남·광주 지역의 첫 온열질환 사망 사례로 추정됩니다. 100세 고령자와 30대 외국인 노동자를 연결한 공통점은 무더위 속 논밭이었다는 것입니다.

취약계층이 먼저 드러난 위험한 여름

이번 폭염은 특정 계층에게 더욱 가혹한 상황을 만들고 있습니다. 고령 농민들은 열에 대한 신체 조절 능력이 떨어지는데다, 생계를 위해 야외 작업을 멈출 수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26일 오후에는 화순군 도암면의 고추밭에서 80대 남성이 의식을 잃고 쓰러졌는데, 당시 체온은 40.4도까지 올라 있었습니다. 체감온도가 35.3도에 달하는 극심한 무더위 속이었습니다.

외국인 노동자들 역시 취약한 처지에 놓여 있습니다. 언어 장벽과 열악한 작업 환경 속에서 자신의 몸 상태를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적절한 장소도 부족한 실정입니다. 사실 농촌의 논밭은 그늘이 거의 없어 도심보다 체감온도가 훨씬 높게 측정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고령자와 이주 노동자 모두에게 치명적인 환경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온열질환자 1,300명 넘어서...당분간 무더위는 계속됩니다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따르면, 5월 15일부터 집계된 올해 누적 온열질환자는 총 1,301명에 달합니다. 이 중 6명이 숨졌고,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271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경북 145명, 서울 122명, 경남 112명, 전남·광주 109명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상청은 당분간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체감온도 35도 이상의 폭염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습니다.

폭염은 생활 인프라에도 부담을 주고 있습니다.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경기도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는 정전 사고가 발생해 주민 2명이 엘리베이터에 갇히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앞으로 한동안은 한낮 야외 활동을 삼가고,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이 필수적인 시기입니다. 무더위가 한풀 꺾일 때까지 각별한 주의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