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유일 4할 타자 백인천 별세…야구계, 전설 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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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8월 17일 오전 2:03

발행: 2026년 8월 16일 오후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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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프로야구 유일의 4할 타자 백인천 전 감독이 뇌출혈로 별세했다. KBO장으로 장례가 치러진 가운데 허구연 총재 등 야구계 인사와 일본 닛폰햄 구단이 추모했다. 고인은 한국인 최초 일본 프로야구 진출 선구자이자 1982년 타율 0.412를 기록한 전설로, 이승엽 등 후배 양성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영원한 4할 타자의 마지막 인사

한국 프로야구 역사상 유일한 4할 타자인 백인천 전 감독이 8월 15일 별세했습니다. 뇌출혈과 뇌경색으로 치료를 받던 중 심정지가 발생해 긴급 이송되었으나 향년 83세를 일기로 영면에 들었습니다. 고인의 장례는 한국야구위원회가 주관하는 KBO장으로 치러져 야구계의 깊은 존경을 보여주었습니다.

빈소가 마련된 충남 천안 단국대병원에는 허구연 KBO 총재와 구본능 전 총재, 김인식 전 대표팀 감독을 비롯한 국내 야구 인사들이 줄을 이었습니다. 특히 고인이 20년간 뛰었던 일본 닛폰햄 파이터스 구단에서도 코무라 마사루 대표이사 명의의 조화가 전달되며 한일 양국이 함께 슬픔을 나눴습니다.

일본 무대를 누빈 선구자의 귀환

백 전 감독은 1962년 일본 프로야구 도에이 플라이어스에 입단하며 한국인 최초로 해외 프로구단과 정식 계약을 맺은 선구자였습니다. 이후 20년 가까이 일본 무대를 누비며 통산 1831안타와 209홈런을 기록했고, 1975년에는 퍼시픽리그 타격왕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습니다. 사실 당시 재일교포로서 겪었던 차별과 어려움은 그를 더 강하게 만들었고, 이 경험은 훗날 지도자로서의 단단한 철학이 되었습니다.

1982년 한국 프로야구가 출범하자 마흔 살의 나이로 귀국해 MBC 청룡의 감독 겸 선수로 활약했습니다. 그는 정규시즌 72경기에서 타율 0.412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남겼고, 이는 현재까지 깨지지 않은 불멸의 기록으로 남아 있습니다. 이후 삼미 슈퍼스타즈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한 뒤 1990년에는 LG 트윈스 초대 감독으로 창단 첫 해 한국시리즈 우승이라는 업적을 안겼습니다.

후배들에게 남긴 불꽃 같은 유산

지도자로서 백 전 감독은 날카로운 안목으로 후배를 키워냈습니다. 특히 이승엽에게 학다리 타법을 가르치고 일본 진출을 적극 권유한 일화는 유명합니다. 이승엽 역시 고인을 두고 더 큰 꿈을 꾸게 해준 분이라며 깊은 감사를 표했습니다. 물론 야구 외에도 그의 삶은 다채로웠는데, 고교 시절에는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로 발탁되기도 했고 일본 체류 중에는 중앙정보부 소속으로 활동한 이력도 있습니다.

이처럼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한 시대를 풍미했던 백인천 전 감독의 타율 0.412는 단순한 숫자를 넘어 꿈과 도전의 상징으로 기억될 것입니다. 야구 불모지에서 시작해 전설이 되기까지 그의 열정은 후배들에게 오랜 시간 영감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