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투표율을 미리 입력했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선거관리위원회의 투표율 입력 로그를 분석한 결과를 내놓았습니다. 그에 따르면 지난 6·3 지방선거는 물론이고 2025년 대선, 2024년 총선에서까지 총 117개 투표구의 투표자 수가 실제보다 1시간 30분 이상 앞당겨 기록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른바 '타임머신 조작 입력'인데요. 경기 광명 하안4동의 경우 오후 1시 투표자 수가 오전 11시 28분에 입력되었고, 서울 중림동에서는 오후 4시 데이터가 오후 2시 31분에 미리 찍혔습니다. 주 의원은 여러 투표구의 입력 시간이 똑같거나 아직 도래하지 않은 시점에 0명을 반복 기재한 점을 들어, 이는 한 직원이 다량의 데이터를 조직적으로 허위 입력한 흔적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여당 안에서도 엇갈린 시선
문제 제기가 거센 가운데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온도 차가 드러나고 있습니다. 윤상현 선관위 국정조사특위 위원장은 투표율 허위 입력을 득표수 조작으로 연결하는 것은 논리적 비약이자 선동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그는 장동혁 대표와 주진우 의원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하며, 부정선거 의혹을 이용한 정치를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반면 나경원 의원은 투표율까지 조작된 상황에서 득표수 조작 가능성을 배제하는 것은 직무 포기라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최보윤 수석대변인 역시 전산 입력 과정에서 수치를 자유롭게 맞출 수 있었다면 득표수 입력도 검증 대상이 되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당내에서도 투표율 조작의 성격과 범위를 두고 날 선 공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검과 청문회 앞두고 파장 커져
이러한 논란이 확산되면서 합동수사본부의 수사 범위 확대 요구가 거세지고 있습니다. 주진우 의원은 현재 지방선거에 머물러 있는 수사를 대선과 총선까지 넓혀 강제수사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또한 선관위의 증거 인멸 가능성을 우려하며 특검 없는 현장 조사는 반대하겠다는 입장도 분명히 했습니다. 사실 이런 가운데 18일로 예정됐던 올림픽공원 개표소 재검표 일정은 특검 미출범과 당내 이견으로 연기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한편 국정조사특위는 10일 노태악 전 중앙선관위원장과 위철환 직무대행을 비롯한 29명을 증인으로 부른 3차 청문회를 열 계획입니다. 투표율 입력의 고의성과 전국적 확산 여부가 향후 수사와 국정조사의 핵심 쟁점이 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