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러 핵실험 대응전 가열…트럼프 발언에 푸틴 '준비 검토' 지시

뉴조연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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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수정 · 2025년 11월 6일 오전 7:19

발행: 2025년 11월 4일 오후 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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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핵실험 재개 발언에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핵무기 시험 준비 검토를 지시하며 미·러 간 핵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러시아는 미국의 핵실험 재개 시 동등한 대응을 할 수 있음을 시사하며, 미국은 ICBM 미니트맨3 시험발사를 진행하는 등 복합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어 국제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양국은 군사적 투명성 유지 노력을 보이지만, 핵경쟁 재점화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이다.

핵경쟁 재점화 위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핵실험 재개 발언이 국제 핵 안보 질서에 파문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지난달 30일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국가들의 핵 프로그램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의 핵무기 시험을 재개하도록 국방부에 지시했습니다. 이에 대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5일 외무부와 국방부 등 관련 기관에 핵무기 시험 준비 제안서 제출을 지시하며 맞대응 의사를 분명히 했습니다. 핵강국들 사이에 새로운 군비경쟁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는데요.

러시아의 '대응 카드'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가 그동안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CTBT)을 성실히 이행해왔음을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미국을 포함한 다른 핵보유국이 핵실험을 재개할 경우, 러시아도 동등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러시아 국방장관은 북극해 노바야제믈랴 제도의 핵실험장에서 단기간 내 실험이 가능하다고 보고했습니다. 러시아의 이러한 움직임은 미국의 발언을 단순 수사가 아닌 실질적 위협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한편 크렘린궁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미국 측의 명확한 설명을 요구했습니다. 러시아는 현재 지시가 실제 시험 준비를 시작하라는 명령은 아니라고 설명하며, 일정한 선을 그었습니다. 그러나 러시아 측이 미국으로부터 ICBM 시험발사 계획을 사전 통보받은 사실은 양국 간 군사적 투명성 유지 노력이 여전히 유효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미국의 이중적 신호

트럼프 대통령은 한편으로는 핵실험 재개를 주장하면서도, 다른 자리에서는 러시아와 중국을 포함한 다자간 비핵화 협상 가능성을 언급하는 등 유연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지난 5일 마이애미에서 열린 '아메리카 비즈니스 포럼'에서는 외교적 해결책을 모색할 여지를 남겼습니다. 이러한 이중적 메시지는 미국 대선 국면에서 외교적 선택지를 다양화하려는 전략으로 읽힙니다.

미국은 이어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미니트맨3의 시험 발사를 진행했습니다. 이번 시험은 실탄두를 장착하지 않은 상태에서 진행되었으며, 시스템의 신뢰성과 정확성을 평가하기 위한 정기적인 훈련으로 설명되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핵실험 재개 발언 직후 이루어진 점에서 상징적 의미가 큽니다.

국제사회의 우려

핵강국들 사이의 이러한 움직임은 국제사회에 큰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미 새로운 핵무기 경쟁 시대에 돌입했다고 분석합니다. 미국은 차세대 ICBM인 센티넬 개발을 추진 중이고, 러시아는 최근 핵 추진 수중 드론 '포세이돈' 시험 성공을 과시했습니다. 1992년 이후 자제해온 핵실험이 재개될 경우, 이는 전 세계적 핵 안보 체제의 근본적 동요를 의미합니다.

중국 역시 핵전력 증강 속도가 미국의 예상을 넘어섰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동북아 지역의 안보 불안정성도 동시에 높아지고 있습니다. 러시아와 중국이 핵실험 재개에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는 크렘린궁의 발언은 일종의 안정장치 역할을 할 수 있지만, 상황이 악화될 경우 냉전 시대의 '공포의 균형'이 재현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국제사회는 이제 군비통제와 핵 억지에 대한 새로운 해법을 찾아야 할 과제에 직면해 있습니다. 핵강국들 사이의 긴장 고조가 새로운 군비경쟁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외교적 노력이 필요한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