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받는다고 기초연금 2.8조 삭감…감액 대상 5년 새 두 배

뉴경매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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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전 수정 · 2026년 10월 26일 오후 3:35

발행: 2026년 10월 26일 오전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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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을 받는다는 이유로 기초연금이 깎이는 연계 감액 제도로 최근 5년간 2조8293억원이 줄었습니다. 감액 대상자는 38만9000명에서 84만2000명으로 두 배 이상 늘었고, 이들의 80.5%가 국민연금을 월 100만원 이하로 받는 소액 수급자입니다. 감액 후 기초연금은 평균 21만4000원으로 전체 평균보다 7만원 이상 적습니다.

소액 수급자에게 집중된 감액

국민연금을 받는다는 이유로 기초연금이 깎인 사례가 최근 5년간 빠르게 늘었습니다.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보건복지부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2021년부터 2025년까지 국민연금 연계 기초연금 감액액은 총 2조8293억원입니다. 연도별 감액액은 3001억원에서 8925억원으로 해마다 불어났는데요. 5년 만에 규모가 세 배 가까이 커진 셈입니다.

감액 대상자도 38만9000명에서 84만2000명으로 116.5% 늘었습니다. 같은 기간 동시 수급자가 40.7%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증가 속도가 훨씬 가파릅니다. 동시 수급자 가운데 감액 비율은 14.7%에서 22.6%로 올라, 지금은 다섯 명 중 한 명꼴입니다.

2014년 형평성 취지로 도입

문제의 제도는 2014년 형평성을 이유로 도입됐습니다. 국민연금 수령액이 기초연금 기준연금액 51만4000원의 150%를 넘으면 가입 기간과 수령액에 따라 기초연금을 줄여 지급하는 방식입니다. 두 연금을 함께 받는 사람에게 혜택이 과도하게 몰리는 것을 막겠다는 취지였죠.

감액 폭은 소득 구간별로 3만4000원에서 17만원까지 차이가 납니다. 2025년 기준 감액 대상자의 월평균 감액액은 9만6000원이고, 감액 후 기초연금은 평균 21만4000원입니다. 감액을 받지 않은 사람까지 포함한 전체 동시 수급자 평균 28만7000원보다 월 7만원 이상 적은 금액입니다.

성실히 낸 사람이 손해 보는 구조

주목할 대목은 감액이 고소득자에게만 집중된 게 아니라는 점입니다. 지난해 감액 대상자 84만2000명 가운데 80.5%인 67만8000명이 국민연금을 월 100만원 이하로 받았고, 46.3%인 39만명은 월 70만원 이하에 머물렀습니다. 소득이 낮을수록 감액 인원은 많고 감액액은 작게 나타나는 구조인데요.

1988년 도입된 국민연금이 성숙하며 수령액이 늘어난 점도 배경으로 꼽힙니다. 다만 오래 보험료를 낸 가입자일수록 기초연금이 더 줄어드는 만큼, 형평성을 위해 만든 장치가 성실 납부자에게 불리하게 작동한다는 지적이 이어집니다. 남인순 의원은 소득인정액 구간별 감액 실태를 분석하고 기초연금과 국민연금의 역할을 재정립해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