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라 하려는 모델의 주인공이 가장 큰 장애물
2026년 6월, 더불어민주당의 전당대회가 본격화되면서 정청래 대표의 연임 도전이 정국의 핵심으로 떠올랐습니다. 정 대표는 2024년 이재명 당시 대표가 보여준 연임 행보를 그대로 벤치마킹하고 있는데요. 1인 1표제를 통해 강성 권리당원의 힘을 끌어들이고, 전당대회준비위원회 구성 직전 사퇴 후 재출마하는 시점까지 비슷합니다. 차기 공천권이라는 실리를 확보하려는 동기 역시 닮아 있죠.
하지만 정 대표가 따라 하려는 이 모델의 주인공이었던 이재명 대표가, 현재는 가장 큰 걸림돌이 된 역설적인 상황입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정 대표의 연임에 거부감을 보이며 김민석 국무총리를 지지하고 있습니다. 과거의 성공 공식이 현재는 집권 대통령과의 갈등을 심화시키는 코드가 된 셈입니다.
당심과 당청 사이, 전당대회 변수는
정 대표의 연임 시도는 당내외에서 여러 변수와 맞서고 있습니다. 가장 먼저 6·3 지방선거 결과에 대한 책임론이 명분 부족 문제를 키우고 있는데요. 2024년 이재명 대표와 달리 선거 승리라는 동력이 없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또한 당내에서는 강득구 최고위원이 포용의 정치를, 김영진 의원이 사퇴와 불출마를 요구하며 정면으로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번 전당대회에서는 1인 1표제가 처음 적용되어 권리당원의 영향력이 커질 전망입니다. 이와 함께 보완수사권 존치 여부도 핵심 화두로 떠올랐죠. 정 대표, 김 총리, 송영길 의원 등이 각각 당심 공략에 나섰지만, 만약 정 대표가 연임에 성공한다면 이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지하는 후보를 당원이 거부한 것이 되어 집권 2년 차 대통령의 당 장악력에 균열이 생겼음을 의미합니다. 이는 사실상 레임덕 신호로 해석될 수 있으며, 친명계 내부에서 강성 친명과 온건 친명으로 분화되는 명청대전의 서막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기로에 선 여야 대표, 정국 향방은
민주당의 당권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역시 사퇴 압박으로 고난의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양향자 최고위원이 현 지도부를 좀비 지도부라 칭하며 빠른 퇴진을 촉구했고, 오세훈 서울시장도 장동혁 지도부가 이미 수명을 다했다고 주장했는데요. 장 대표는 건강 악화로 입원 중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기득권 챙기기라 비판하며 버티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당직 교체만을 검토하며 임기 완주 의지를 보이고 있죠.
사실 여야 대표의 거취는 단순한 당내 문제를 넘어 향후 정국의 중요한 변곡점이 될 전망입니다. 정청래 대표가 연임에 성공할 경우 대통령과의 당청 갈등은 더욱 첨예해지고, 장동혁 대표가 버티기를 선택한다면 국민의힘의 당내 갈등도 계파 간 정면충돌로 번질 수 있습니다. 2026년 여름, 여야 지도부를 둘러싼 갈등이 결국 대권 주도권과 정국 운영의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