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과 방향성이 따로 노는 민심
최근 발표된 전국지표조사(NBS) 결과를 보면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50%로 직전 조사보다 1%포인트 올랐습니다. 2주 전에 취임 후 처음으로 40%대인 49%까지 떨어졌던 것에서 다시 50%대로 돌아선 건데요. 부정 평가는 43%로 이전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하지만 숫자 이면을 들여다보면 조금 다른 그림이 보입니다. 국정 운영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긍정 평가는 직전보다 4%포인트 하락한 48%로, 취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반면 잘못된 방향으로 간다는 부정 평가는 5%포인트 올라 45%에 달했죠. 지지율은 한 달 만에 반등했지만, 국정 운영 방향에 대한 확신은 취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이는 대통령을 지지하는 이들조차도 현재 정책 방향을 납득하지 못하고 있다는 뜻으로 읽힐 수 있습니다.
엇갈린 여론조사와 진영의 해석
같은 시기 다른 여론조사에서는 더 낮은 지지율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조원씨앤아이 조사에서는 긍정 평가가 38.9%로 취임 후 처음 30%대를 기록했는데요. 방송인 김어준 씨는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나 경기도지사, 당대표 시절에는 보여줬던 저조한 지지율 돌파력이 이번에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는 현재의 위중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복기와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죠.
국민의힘은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을 두고 무능정권의 처참한 성적표라며 공세를 펼쳤습니다. 같은 시기에 공개된 여론조사 결과가 50%와 30%대로 크게 엇갈리면서, 대통령의 실제 민심 지지 범위를 두고 해석이 분분한 상황입니다.
개헌과 부동산을 둘러싼 민심의 조건
정책별로 민심을 살보면 더 복잡한 조건들이 드러납니다. 개헌을 논의할 경우 이 대통령이 차기 대선에 불출마해야 한다는 주장에 63%가 동의했습니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도 55%, 진보층에서 51%가 같은 입장인데요. 이는 대통령의 정치적 여유를 제약하는 변수입니다.
8·13 부동산 대책에 대해서도 부정적 평가가 57%로 우세했고, 특히 30대에서는 71%가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봤습니다. 주택 공급 방식에서는 재건축·재개발 규제 완화를 통한 민간 공급 확대를 선호하는 응답이 59%로, 공공주택 확대(29%)를 크게 앞섰습니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민주당이 41%로 국민의힘(20%)을 앞섰지만, 정책별 민심은 여당과 같은 방향을 가리키지 않고 있습니다. 결국 지지율 회복이 곧바로 국정 운영의 동력으로 이어질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