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22% 급등에 서울 청약 80% 소형 쏠림…양극화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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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전 수정 · 2026년 10월 14일 오후 2:21

발행: 2026년 10월 14일 오후 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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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9월 수도권 아파트 평균 분양가가 3.3㎡당 2,654만원으로 전년 대비 22.2% 상승하면서 서울 청약 10건 중 8건이 전용 60㎡ 이하 소형에 몰렸습니다. 국평 청약 비중은 35.5%에서 11.5%로 급감한 반면, 85㎡ 초과 대형은 시세 차익 기대에 힘입어 비중이 두 배로 늘었습니다. 핵심지 경쟁률이 비핵심지의 13배를 웃도는 등 청약 양극화가 심화되는 모습입니다.

국평 포기하고 소형으로

서울 아파트 청약 시장의 지형이 빠르게 바뀌고 있습니다. 올해 1~9월 서울 전체 청약 14만5,736건 가운데 전용 60㎡ 이하 소형이 11만6,305건으로 79.8%를 차지했는데요. 지난해 같은 기간 60.6%에서 19.2%포인트 뛴 수치입니다. 청약 10건 중 8건이 소형에 몰린 셈입니다.

반대로 국민평형으로 불리는 전용 60㎡ 초과~85㎡ 이하 비중은 35.5%에서 11.5%로 급감했습니다. 접수 건수도 9만8,088건에서 1만6,799건으로 5분의 1 수준으로 줄었죠. 국평을 포기하는 실수요자가 그만큼 늘었다는 뜻입니다.

분양가가 갈라놓은 온도차

배경에는 분양가 급등이 자리합니다. 올해 1~9월 수도권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3.3㎡당 2,654만원으로, 지난해 2,171만원보다 22.2% 올랐습니다. 서울이 17.6%, 인천이 22.8%, 경기가 14.1% 상승했죠.

면적별 온도차도 뚜렷합니다. 서울 전용 60㎡ 초과~85㎡의 3.3㎡당 분양가는 23.9% 오른 5,761만원이 된 반면, 60㎡ 이하 소형은 5,818만원으로 사실상 보합세를 유지했습니다. 평당 가격은 비슷해도 총분양가 부담이 낮은 소형으로 수요가 쏠린 겁니다. 기준금리 인상과 건자재·공사비 상승, 대출 규제가 겹친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핵심지로 향하는 자금

대형 면적은 오히려 수요가 늘었습니다. 서울 전용 85㎡ 초과 분양가가 3.3㎡당 6,946만원으로 74.2% 급등했는데도 청약 비중은 3.9%에서 8.7%로 두 배 가까이 올랐습니다. 시세 차익 기대가 큰 핵심 입지의 희소성이 가격 저항을 뚫은 겁니다.

지역별 양극화도 뚜렷합니다. 강남·서초·송파·용산 등 핵심지의 1순위 평균 경쟁률은 490.3대1로, 비핵심지 36.7대1보다 13배 이상 높았습니다. 핵심지 청약통장 접수는 7만4,041건으로 전년보다 3만3,406건 늘어난 반면, 비핵심지는 9,807건 줄었죠. 수요가 확실한 곳에만 자금이 몰리는 구조가 굳어지는 모습입니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국평을 포기한 실수요자가 소형으로, 자금력이 있는 수요자가 대형으로 이중화되는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1~2인 가구 증가와 소형 아파트의 공간 활용도 개선도 이런 변화를 뒷받침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