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작이 편의점 진열대로
지난 10월 21일, 제2회 K-떡볶이 콘테스트에서 1등을 차지한 '북성로 우볶이'와 3등 '둥지 마늘 떡볶이'가 CU 편의점에서 정식 출시됐습니다. 지역 축제의 요리 대회 수상작이 전국 유통망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인데요. 경연이 실제 상품화로 이어진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적지 않습니다.
2등을 받은 '떡만 잘 먹더라, 떡상'은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대구 iM뱅크PARK에서 열리는 제6회 떡볶이 페스티벌 현장에서 맛볼 수 있습니다. 이근수 대구 북구청장은 축제가 새로운 상품과 산업적 가치를 만드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대만에서 145명이 찾아온 이유
같은 축제를 관광상품으로 묶은 시도도 함께 진행됐습니다. 한국관광공사는 대구와 경북의 분식 축제를 테마로 한 방한 상품을 개발해 대만 관광객 145명을 유치했다고 밝혔는데요. 타이베이지사가 9월부터 현지 여행사들과 손을 잡고 홍보에 나선 결과입니다.
일정은 대구 떡볶이 페스티벌과 김천 김밥축제를 잇는 구성입니다. 대구 북구는 1억8400만원의 국비를 확보해 글로벌 라운지와 K-푸드 체험 공간을 넓히고, 11월 6일부터 사흘간 열리는 구미 라면축제에는 해외 인플루언서를 초청해 SNS 홍보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떡볶이에서 김밥, 라면으로 이어지는 K-분식 라인이 하나의 관광 코스로 묶인 셈입니다.
지방공항을 겨냥한 계산
이번 사업의 배경에는 대만 관광객 상당수가 대구와 김해 등 지방공항으로 입국한다는 점이 자리합니다. 수도권에 몰리는 방한 수요를 지방으로 돌리면서 지역 상권까지 살리겠다는 구상인데요. 민병선 한국관광공사 관광산업본부장은 지방공항과 연계해 지역 관광자원을 글로벌 콘텐츠로 키우겠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축제 기간에 집중된 수요를 어떻게 상시적인 콘텐츠로 바꿀지는 남은 과제입니다. 상품화된 수상작이 편의점에서 꾸준히 팔리고, 관광객이 다시 찾을 이유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가 관건인데요. 축제가 끝난 뒤에도 이야기가 이어질 수 있을지 지켜볼 대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