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30.1도 늦더위 뒤 기온 급락…가을비·강풍에 코스피도 출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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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전 수정 · 2026년 10월 13일 오전 11:10

발행: 2026년 10월 13일 오전 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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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이 119년 관측 사상 10월 최고 기온인 30.1도를 기록한 뒤, 13일 전국에 가을비가 내리며 기온이 급락했다. 비가 그친 뒤 북서쪽 찬 공기가 남하해 14일 아침 기온은 5~14도까지 떨어지고, 순간풍속 55~70㎞의 강풍이 예상된다. 같은 날 코스피 급락으로 매도 사이드카도 발동됐다.

서울이 119년 관측 사상 10월 최고 기온을 새로 썼습니다. 12일 서울 송월동 공식 관측소는 30.1도를 기록했고, 대전은 31.5도까지 치솟았는데요. 10월 중순에 한여름 같은 날씨가 찾아온 겁니다.

배경에는 태풍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두 태풍이 남쪽에서 북상하면서 하층 기압이 정체됐고, 따뜻한 남동풍이 계속 불어들어 기온을 끌어올렸습니다. 도심 공원을 찾은 시민들은 양산을 들고 가을비를 맞았고, 코트를 꺼냈다가 다시 옷장에 넣어야 하는 상황이었죠.

비 그친 뒤 찾아온 찬 바람

13일 전국에 가을비가 내리면서 흐름이 바뀝니다. 충청 지역은 1050㎜, 경기 남부와 강원 내륙은 540㎜, 남부 지방은 530㎜의 비가 예상됐고, 중부지방에서는 시간당 1020㎜의 강한 비가 쏟아졌습니다. 제주 산지에는 최대 80㎜가 넘는 폭우가 내렸고요.

비는 대부분 낮에 그치지만 경남권은 늦은 오후까지 이어집니다. 문제는 비가 그친 뒤입니다.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는 겁니다. 14일 아침 기온은 514도까지 내려가고, 서울은 9도까지 뚝 떨어질 전망입니다. 낮 최고기온도 1722도에 머물겠습니다.

여기에 바람까지 강해집니다. 서쪽 고기압과 동쪽 저기압 사이 거리가 좁혀지면서 전국적으로 순간풍속 시속 55㎞, 산지에서는 70㎞의 강풍이 불겠습니다. 서해중부먼바다 등에서는 물결이 1.53.5m로 높게 일고, 풍랑특보가 내려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낮과 밤의 기온 차가 1013도 안팎으로 벌어지는 만큼 옷차림과 건강 관리에 신경 써야 합니다.

증시까지 흔든 하루

같은 날 금융시장도 출렁였습니다. 코스피가 급락세를 보이면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는데요. 사이드카는 선물 가격이 급변할 때 프로그램 매매를 일시 중단시키는 장치입니다. 날씨와 시장이 동시에 흔들린 하루였던 셈입니다.

기상청은 비가 내리는 지역에서 가시거리가 짧아지고 도로가 미끄러워질 수 있다며 교통안전을 당부했습니다. 늦더위가 물러가고 본격적인 가을 추위가 시작되는 만큼, 당분간은 일교차와 강풍에 대비한 준비가 필요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