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하면 헛일" 러시아를 향한 경고
나토 유럽연합군 최고사령관 알렉서스 그린케위치가 러시아를 향해 강경한 경고를 내놨습니다. 지난 10월 12일 폴란드 바르샤바 안보포럼에서였는데요. 그는 "누군가 우리를 공격할 만큼 어리석다면 우리는 싸울 것"이라며 동맹국에 대한 공격은 "완전히 헛일"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공격 부대뿐 아니라 이를 지원하고 유지·통제하는 모든 전력을 포함한 대규모 보복을 예고했습니다. 다만 그는 충돌이 임박하거나 불가피하다고 보지는 않으면서도, 잠재적 위협에 대비해 억지력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3단계 방어 전략의 내용
그린케위치가 제시한 것은 이른바 '거부 방어' 개념에 기반한 3단계 전략입니다. 먼저 초기 공격을 차단하고, 이어 지속적 공세를 무력화해 진격을 저지하며, 필요할 경우 적군을 격파한다는 방침입니다.
구체적으로 육군이 영토 방어를 맡는 동안 공군과 해군은 우주·사이버 역량으로 상대 작전을 교란합니다. 여기에 첨단 정밀무기와 대량·저비용 시스템을 결합해 압도하겠다는 구상인데요. 우크라이나와 중동 전투에서 얻은 교훈을 반영한 전략이라는 설명입니다. 그는 러시아의 유럽 내 파괴공작에 대응해 레드라인을 명확히 전달해야 한다고도 했습니다.
유럽이 경계하는 러시아의 속내
유럽 각국은 러시아의 목표를 군사적 패배가 아닌 정치·사회적 굴복으로 보고 있습니다. 독일 내무장관 알렉산더 도브린트는 러시아의 목표가 "정치·사회적 굴복"이라고 지적했는데요. 체코 보안정보국장 미할 코우델카는 수개월 안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나토 회원국을 상대로 더 위험한 작전을 벌일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극단적 상황에서는 이웃 회원국을 겨냥한 제한적 군사 행동도 가능하다는 관측입니다. 최근 러시아는 칼리닌그라드가 고립될 경우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고 위협하며 나토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군사적 충돌 가능성은 낮게 보면서도, 유럽은 억지력 유지와 대비 태세를 동시에 강조하는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