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단속 거부하고 15분 도주 끝에 바다에 빠진 40대

한남조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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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달 전 수정 · 2026년 7월 5일 오전 9:48

발행: 2026년 7월 4일 오전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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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목포에서 음주운전 단속을 거부한 40대 남성이 15분간 위험한 도주 끝에 보안부두의 철망을 뚫고 바다로 추락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음주운전 적발 사례가 잇따르고 형량도 강화되는 추세이지만, 이번 사고는 단속 자체보다 음주운전이라는 출발선에서 멈춰야 한다는 교훈을 남겼다.

음주단속 거부한 40대, 15분 도주 끝에 바다로

2026년 7월 3일 저녁 8시 29분쯤, 전남 목포시 달동의 국가보안부두에서 40대 남성 A씨가 몰던 SUV가 바다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A씨는 경찰의 음주운전 거점 단속에 불응한 채 약 15분간 위험한 도주전을 벌이다 끝내 차량과 함께 해상으로 떨어져 목숨을 잃었습니다.

사고는 목포대교 인근에서 경찰이 음주운전 단속을 벌이던 중에 시작됐습니다. A씨는 정차 요구에 멈추는 척하다가 그대로 내달았고, 이후 인도 위를 빠르게 달리며 역주행까지 하는 등 위험천만하게 도주를 이어갔습니다. 이 과정에서 우회전하던 택시와 거의 충돌하는 아찔한 순간도 연출됐고, 경찰은 길목을 차단하며 추격에 나섰습니다.

그런데도 A씨는 멈추지 않았습니다. 일반인 출입이 금지된 해경정비창의 철망을 그대로 들이받고 부두 안으로 진입했고, 차량은 중심을 잃고 바다로 떨어졌습니다. 해경에 구조된 A씨는 심정지 상태에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을 거뒀습니다.

멈추지 않는 음주운전, 강해지는 처벌

이번 사고가 이례적으로 보이는 이유는 사실 도로 위의 일상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입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지난 7월 2일 저녁 유흥가와 번화가 등 18곳에서 특별단속을 벌여 단 2시간 만에 면허취소 10건, 면허정지 11건 등 총 21명의 음주운전자를 적발했습니다. 부산지법은 하루 동안 두 차례 음주운전을 한 40대 남성에게 벌금 1,000만 원을 선고하기도 했고요.

음주운전은 과실치사가 아닌 살인에 준하는 범죄라는 사회적 공감대가 넓어지면서 처벌 수위도 계속 높아지는 추세입니다. 하지만 형량이 무거워져도 음주운전 자체가 줄지 않는 건, 술과 운전의 위험성에 대한 인식이 아직 부족하다는 방증입니다.

도주가 남긴 교훈

이번 사건에서 가장 뼈아픈 대목은, 처음부터 음주운전을 하지 않았더라면 비극은 일어나지 않았다는 겁니다. 더구나 단속이 발각되기를 두려워한 도주 과정에서 본인은 물론 주변 행인과 다른 운전자까지 위험에 빠뜨렸고, 결국 본인도 생명을 잃었습니다. 음주운전 단속을 피하려는 순간, 그 자신과 주변의 안전이 동시에 무너질 수 있다는 교훈을 이번 사고는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경찰과 해경은 정확한 사고 경위와 사망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합동 조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여름 휴가철에 음주 기회가 늘어나는 만큼, 자제 노력과 함께 단속의 강도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