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도적인 38분
안세영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식 준결승에서 중국의 천위페이를 2-0(21-5, 21-12)으로 완파하고 결승에 올랐습니다. 경기 시간은 38분에 불과했는데요. 1게임 초반 9-0으로 앞서나가며 주도권을 잡았고, 대각 스매시와 헤어핀을 섞어 상대를 흔들었습니다.
천위페이는 한때 안세영의 '천적'으로 불렸던 선수입니다.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에서도 맞붙었고, 지난해 세계선수권 준결승에서는 안세영이 패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다섯 차례 맞대결에서 안세영이 모두 승리하며 흐름을 완전히 뒤집었죠.
사상 첫 2연패를 향해
결승 상대는 세계랭킹 3위 야마구치 아카네입니다. 야마구치는 준결승에서 세계 2위 왕즈이를 2-0으로 꺾고 올라왔습니다. 안세영은 야마구치와의 통산 전적에서 22승 15패로 앞서 있고, 최근 8연승을 달리고 있습니다.
안세영이 결승에서 승리하면 아시안게임 여자 단식 사상 최초로 2연패를 달성합니다. 한국 선수로는 최초의 단식 2연패이기도 합니다. 올해 안세영은 55승 1패라는 압도적인 성적을 기록 중입니다. 발 부상으로 한 달간 재활한 뒤 복귀해 세계선수권과 중국 마스터스에서 연속 우승했습니다.
경기 후 안세영은 "기록에 대한 부담은 없다"며 "남은 한 경기 재미있게 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단체전 5일, 개인전 1일로 짜인 일정에 대해서는 "말이 안 된다"고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함께 빛난 태극전사들
배드민턴 외 종목에서도 성과가 이어졌습니다. 남자 야구 대표팀은 결승에서 일본을 3-1로 꺾고 5회 연속 금메달을 차지했습니다. 예선에서 일본에 5-0으로 패했지만 결승에서 설욕했죠. 선발 곽빈은 타이완전 완벽투에 이어 결승에서도 7회까지 1실점으로 막아냈습니다.
금메달을 목에 건 야구 대표팀 선수 16명은 병역 면제 혜택을 받게 됩니다. 여자 25m 권총 단체전에서는 봉서린, 양지인, 오예진이 292점으로 중국에 이어 은메달을 획득했습니다. 파리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양지인은 개인전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