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대 규모의 AI 인프라 투자
미국이 인공지능 인프라에 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브루킹스연구소 추산에 따르면 2025년부터 2032년까지 8년간 미국의 AI 인프라 투자액은 약 10조3000억달러, 약 1경4077조원에 이를 전망입니다. 서버와 반도체, 데이터센터 건물, 전력망 구축 비용을 포함한 수치입니다.
이 규모는 과거 인프라 붐을 뛰어넘습니다. 철도 건설 붐이 국내총생산의 2.24퍼센트, 고속도로 건설이 1.13퍼센트를 차지했는데, AI 인프라는 연평균 3.63퍼센트에 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올해 AI 투자는 국내총생산의 1.9퍼센트로 19세기 철도 붐에 견줄 수준입니다.
건설과 고용에는 훈풍
데이터센터 투자는 침체된 건설 시장의 버팀목이 되고 있습니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민간 데이터센터 건설에 370억달러가 투입됐고, 2023년 이후 75만개 이상의 AI 일자리가 생겼습니다. 관련 채용 중간 연봉은 18만달러로 전체 평균의 두 배를 웃돌았습니다.
다만 비용 부담도 커지고 있습니다. 데이터센터가 전력과 인력을 대거 흡수하면서 다른 산업의 비용이 오르고, 일부 지역에서는 토지 가격과 인건비가 뛰었습니다. 메모리 반도체 수요 급증으로 컴퓨터와 반도체 수입가격은 전년 대비 20퍼센트 상승했고, 데이터센터 밀집 지역의 전기요금도 올랐습니다.
수익성과 부채가 향후 변수
대형 기술기업의 자본지출도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알파벳, 아마존,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오라클 등 5개 기업의 자본지출은 2029년까지 4조2000억달러에 달할 전망입니다. 이 가운데 상당 부분이 부채로 조달되는 만큼, AI 사업이 충분한 수익을 내지 못하면 금융시장으로 위험이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관건은 투자 규모에 걸맞은 수익을 AI 산업이 만들어낼 수 있느냐입니다.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반도체 공급망이 확장될수록 미국 경제의 의존도도 커지고, 투자 지속 여부를 둘러싼 논쟁도 거세질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