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월부터 은행 9시 30분 개점…금융노사 영업시간 30분 단축 잠정 합의

문주한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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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수정 · 2026년 9월 29일 오전 11:33

발행: 2026년 9월 28일 오후 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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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노사가 산별 중앙교섭을 잠정 타결하면서 내년 4월부터 은행 영업점이 9시 30분에 문을 연다. 폐점은 4시로 유지되지만 금요일은 3시 30분에 마감한다. 임금 3% 인상과 자율 출근제, 라스트콜 제도도 포함됐다. 점포 감소로 대기 시간이 길어진 가운데 직장인과 고령층의 불편 우려가 커지고 있다.

18년 만에 바뀌는 개점 시간

내년 4월부터 전국 은행 영업점이 오전 9시 대신 9시 30분에 문을 엽니다. 폐점은 오후 4시 그대로지만 금요일에는 3시 30분에 마쳐 하루 1시간가량 짧아지는데요. 금융노조와 사용자협의회가 5개월 만에 산별 중앙교섭을 잠정 타결한 결과입니다. 정규 영업시간이 바뀌는 건 18년 만입니다.

합의안에는 총액 기준 임금 3% 인상과 청년 신규 채용 재원 마련도 담겼습니다. 주 1시간 이내에서 하루 최대 30분까지 출근을 늦추는 자율 출근제와 금요일 고객 마감을 정하는 '라스트콜' 제도, 육아휴직 대상 자녀를 초등학교 6학년까지 늘리는 방안도 포함됐습니다.

"연차 내야 갈 수 있는 곳"

가장 큰 반발은 이용자 쪽에서 나옵니다. 점포가 줄어 대기 시간이 길어진 상황에서 영업시간까지 짧아지면 불편이 커진다는 겁니다. 은행 점포는 2025년 2분기 말 5505곳으로 3년 새 235곳이 사라졌습니다. 온라인에서는 "연차를 내야 갈 수 있는 곳"이라는 비판이 이어졌고, 창구 인력 확대와 2교대 근무를 요구하는 글은 2000건 넘는 공감을 얻었습니다.

고령층과 디지털 취약계층의 부담도 큽니다. 이들은 여전히 창구를 찾아야 하는데, 개점이 늦춰지면 방문 계획을 다시 짜야 합니다.

반대로 비대면 서비스가 자리 잡은 만큼 큰 문제가 아니라는 시각도 있습니다. 대부분의 업무를 앱으로 처리할 수 있어 1년에 한두 번만 창구를 찾는다는 겁니다.

남은 절차와 과제

배경에는 디지털 금융 확산과 실노동시간 단축 흐름이 있습니다. 직원들은 9시 개점을 맞추려고 1시간 전부터 출근해 시스템을 점검해야 했는데, 개점을 늦추면 이런 부담이 줄어듭니다.

잠정안은 29일 긴급 지부 대표자 회의를 거쳐 확정 절차를 밟고, 30일 예고됐던 2차 총파업은 철회됐습니다. 최종 합의와 실제 영업시간 적용까지는 남은 절차가 적지 않습니다. 노조는 주말·야간 탄력점포 확대 같은 보완책을 약속했지만, 이용자 불편을 얼마나 덜어낼지는 지켜봐야 할 대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