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미얀마 온라인 사기조직 스타링크 2500대 차단

v뉴S뉴
10개의 관련 기사

일 년 전 수정 · 2025년 10월 23일 오후 10:17

발행: 2025년 10월 23일 오후 5:33

요약 생성중...

스페이스X가 미얀마 내 온라인 사기 범죄 조직이 사용하는 스타링크 위성 인터넷 서비스 2,500대 이상을 차단했다. 2021년 쿠데타 이후 미얀마 국경 지역의 치안 공백을 틈탄 범죄 조직의 활동이 급증했으며, 이들은 추적이 어려운 위성 인터넷을 활용해 범죄 활동을 지속해왔다. 이번 조치는 국제사회의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동남아시아 온라인 사기 범죄 문제에 대한 대응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악용 차단한 스페이스X의 결단

스페이스X가 미얀마 내 온라인 사기 범죄 조직이 사용하는 스타링크 위성 인터넷 서비스 2,500대 이상을 차단했습니다. 로렌 드레이어 스타링크 사업운영 부사장은 "지역 법률 준수와 위성 인터넷 기술의 악용 방지를 위해 지속적인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이번 조치는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급증하는 온라인 사기 범죄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이뤄졌습니다.

미얀마에서는 2021년 군부 쿠데타 이후 내전이 지속되면서 국경 지역의 통제가 약화되었습니다. 이런 치안 공백을 틈타 온라인 사기 조직이 본격적으로 활동하기 시작했고, 특히 통신 환경이 악화되자 위성 인터넷을 활용한 범죄가 크게 늘어났습니다. 태국 당국이 인터넷 차단 조치를 시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사기 센터는 스타링크를 통해 이를 무력화하며 운영을 지속해왔습니다.

단속에도 오히려 증가한 사용량

미얀마 군정은 지난 20일 태국 접경 지역의 'KK 파크' 범죄단지를 급습했습니다. 이곳은 온라인 사기 범죄가 성행하는 주요 거점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단속 과정에서 스타링크 위성 인터넷 수신기 30대가 압수되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오히려 단속 이후 범죄 지역 인근에서 스타링크 설치가 증가하는 역설적인 현상이 관찰됐습니다.

아시아태평양 인터넷주址자원 관리 기구의 자료를 보면 더 명확히 드러납니다. 지난 2월 이전까지 미얀마 내 스타링크 트래픽은 미미했으나, 7월부터는 미얀마 내 발생 트래픽 1위를 차지할 정도로 급격히 증가했습니다. 이런 추이는 범죄 조직이 기존 통신망보다 추적이 어려운 스타링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입니다.

국제사회의 공조와 의혹

이번 사태는 국제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최근 캄보디아 범죄단지에서 한국인 대학생이 살해된 사건을 계기로 동남아시아 온라인 사기 조직 문제가 주목받기 시작했는데요. 오는 26일 말레이시아에서 열리는 아세안 정상회의에서도 주요 의제로 다뀔 전망입니다. 캄보디아는 이미 스캠 범죄에 연루된 한국인 피의자 64명을 한국으로 송환하는 등 대응에 나서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미얀마 군부의 단속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KK 파크 범죄단지가 반군 장악 지역에 걸쳐 있고, 온라인 사기 조직의 자금 일부가 군부로 흘러 들어간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죠. 현지 독립 언론과 외신은 아세안 회의를 앞둔 보여주기식 조치일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범죄 조직의 대규모 탈출

미얀마 당국의 KK 파크 범죄단지 단속 과정에서 670여 명이 태국으로 탈출하는 사건도 발생했습니다. 태국 딱주 부지사는 AFP를 통해 이 사실을 확인했으며, 탈출자들은 현재 피해자 여부 심사를 받고 있습니다. 이런 대규모 탈출은 미얀마 내 온라인 사기 조직의 심각성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태국 정부도 캄보디아 접경 지역에서 활동하는 사기 범죄 조직의 통신망 악용을 막기 위해 통신망 및 인터넷 차단을 결정했습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통신 사업자들에게 국경 근처 기지국에서 인접국으로 신호가 넘어가지 않도록 조치할 것을 요청했는데요. 태국 총리는 기술 범죄 예방 및 단속위원회 회의에서 통신망 관리 강화를 직접 지시하기도 했습니다.

향후 전망과 과제

스페이스X의 이번 조치는 위성 인터넷 기술의 악용을 방지하려는 노력의 일환입니다. 회사 측은 법률 위반 사항이 발견되는 드문 경우에만 차단 조치를 취한다는 입장인데요. 그러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미얀마의 정치적 불안정과 치안 공백 문제가 해결되어야 합니다.

미 의회 합동경제위원회가 스타링크의 사기센터 연루 혐의에 대한 조사를 시작한 점도 주목할 만합니다. 동남아시아 지역의 온라인 사기 피해 규모가 2023년 기준 52조원에 달한다는 점에서 이 문제의 심각성을 알 수 있습니다.

앞으로 국제사회의 지속적인 관심과 공조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단순한 기술적 차단을 넘어 지역의 정치·사회적 문제까지 함께 풀어나가야 진정한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