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오스탈USA 인수 제안…프리미엄 가격 속 지분·자금 과제 남아

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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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8월 12일 오후 7:50

발행: 2026년 8월 12일 오후 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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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이 오스탈USA 인수를 위해 약 1조 4,000억~1조 7,000억 원을 제안했습니다. 실적 악화에도 불구하고 미 해군 공급망 확보와 필리조선소 시너지 등 전략적 가치를 높게 본 결과인데요. 다만 기존에 보유한 오스탈 본사 지분 19.9%의 활용 방안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중심으로 한 자금 조달 부담이 향후 주요 과제로 남았습니다.

높은 프리미엄에도 불구한 공격적 인수

한화그룹이 미국 함정 전문 업체 오스탈의 미국 법인인 오스탈USA 인수를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한화디펜스USA는 최근 약 1조 4,000억 원에서 1조 7,000억 원 사이의 비구속적 인수 제안을 오스탈 측에 제출했는데요. 이는 2024년 당시 오스탈 전체 지분 인수를 위해 제시했던 약 9,300억 원보다 훨씬 높은 수준입니다. 당시와 비교해 기업 가치가 크게 오른 것도 아닌데, 오히려 오스탈USA는 올해 1억 7,500만 호주달러의 EBIT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실적이 저조한 상황입니다. 실적이 악화된 미국 법인을 두고 이토록 공격적인 프리미엄을 얹어 제안한 배경에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미 해군 공급망 확보라는 전략적 목표

오스탈USA는 앨라배마주 모빌에 조선소를 보유하고 있으며, 미 해군과 해안경비대에 함정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핵잠수함 공급망에도 참여하고 있어 미국 방산 시장에서 상당한 입지를 가진 업체인데요. 한화는 이미 확보한 필리조선소와의 연계를 통해 북미 함정 정비와 건조 시장에서 시너지를 극대화하려 합니다. 특히 미국 내 생산 거점을 확보하면 현지 수주와 정비 사업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습니다. 미국 함정 사업 진출이라는 장기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필수적인 고지로 오스탈USA를 보고 있는 셈입니다.

남은 지분과 자금 부담이 과제

이번 인수가 성사되면 기존에 보유한 오스탈 본사 지분 19.9%의 처리 방향이 쟁점이 됩니다. 호주 정부는 지분 20% 이상 확보 시 방산 자회사 지분을 취득할 수 있는 콜옵션을 설정한 상태인데, 미국 법인만 인수하게 되면 본사 지분의 필요성이 낮아지기 때문입니다. 향후 본사 지분을 어떻게 정리할지가 복잡한 후속 변수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또한 인수 자금 조달도 부담스러운 상황입니다. 제안 주체인 한화디펜스USA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100% 자회사로, 인수가 현실화될 경우 모회사를 중심으로 한 그룹 차원의 대규모 자금 동원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한화오션과 한화시스템의 여력이 부족한 만큼, 최종 거래 구조와 자금 조달 방안이 인수 성공의 관건이 될 것입니다.